<앵커>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의 대립이 약속이라도 한듯 갑자기 '전면 비난전'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 대통령 측에서는 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 살모사 정치다, 떳다방 정치 등의 표현으로 비난을 하고 있고, 두 전직 의장도 이에 대해서 아예 정면으로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예상은 됐었습니다만 열린우리당의 분열, 속도를 더욱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을 겨냥한 글을 올렸습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해산을 주장하는 두 전직 의장이 야합과 이합집산을 되풀이하는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형주, 김태년 의원 등 친노 성향 의원들도 두 전직 의장을 성토했습니다.
[김태년/열린우리당 의원 : 원칙도 없이 당을 무조건적으로 해산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당의 당의장을 지내셨고, 또 한국 정치에 지도자라고 하시는 분들이 취할 태도가 결코 아닙니다.]
이에 대해 두 전직 의장은 창당 정신이 실종된 정당을 사수하는 것이야말로 무원칙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정동영 : 열린우리당 전 의장 : 우리당의 틀을 지키는 것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지금 이 시대의 요구와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김근태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의 '구태정치' 비난에 대해, 한쪽에서는 어르고 다른 쪽에서는 뺨 때리는 행태야말로 '구태정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고조되면서 정동영, 김근태 지지 의원 20여 명은 이달 중 탈당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탈당에 소극적이었던 김영춘 최고위원 등 재선의원 8명까지 노 대통령과 친노파를 비판한 뒤 이달안에 행동하겠다고 밝히는 등 열린우리당의 분열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