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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장수기업의 '생존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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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업계 수위를 지키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장수(長壽)기업'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중소기업청은 기업승계 활성화 정책 수립의 일환으로 서울대 경영대 조동성 교수팀에 '장수기업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30개 장수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의 경영 특성을 분석, 7일 발표했다.

◇ 30대 장수기업은 어디? = 연구팀은 우선 30년 이상 존속한 국내기업 중 업력의 80% 이상 기간 동안 지속적인 흑자를 낸 기업을 추린 뒤 다시 최근 15년간 매출 성장을 지속한 기업을 산업별로 뽑았다.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LG상사, 대림산업, 동국제강, 제일모직, CJ, 한국타이어, 한솔제지, 삼양사, 유한양행, 경방, 동화약품 등 15개 기업이 꼽혔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대한제강, 에스엘, 삼영무역, 경농, 캠브리지, 삼호개발, 무학, 한국쉘석유, 수출포장, 인팩, 삼일제약, 유유, 행남자기, 유니모테크, 부산방직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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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선정된 30개 기업의 평균 수명은 51.9년이었으며 대기업은 59.3년, 중소기업은 45.7년이었다.

◇ 장수기업은 곧 우량기업 = 연구팀이 증권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 년간 종합주가지수는 698(1997년 2월1일)에서 1422(2007년 2월1일)로 103.7% 증가했으나 30대 장수기업의 동기간 평균 주가상승률은 291.1%에 달했다.

상장기업 전체 평균 주가상승률에 비해서도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장수기업 중 대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414.8%, 중소기업은 146.8%였다.

이들 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해 2005년 기준으로 상장기업 전체 매출의 26%, 총 이익의 40%를 30개 장수기업이 담당하고 있었다.

기업의 가치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주식시장으로만 봐도 장수기업일수록 우량기업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셈이다.

◇ CEO 수명도 길어 = 이들 30개 장수기업은 역대 최고경영자(CEO)들의 재임기간도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30개 장수기업의 역대 CEO 130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17.2년으 로 상장기업 전체 평균인 14.5년보다 2.7년 길었으며 장수기업 중 대기업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11.9년, 중소기업은 21.5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영자가 단기적 성과를 쫓기보다 장기적.전략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이끄는 요인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특히 연구대상 기업 창업자의 평균 재임기간이 29.6년으로 업력  평균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길어 창업자의 초기 사업 기반과 기업문화 마련 역량이 기업 장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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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선두 기업이 장수 = 장수기업들은 현대차, 포스코, SK, 삼성전자, 한국 타이어, 한솔제지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줄곧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창업 당시부터 현재까지 주력사업이나 제품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R&D 투자비율이 동종업계에 비해 높은 편으로 주력산업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정보화 시스템이나 지식경영 시스템도 대부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경우가 많아 일찌감치 안정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경영효율화를 이뤘다.

이밖에 기업문화 측면에서는 대부분 기업활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창업이념 을 가지고 있었고 일찍부터 직원 재교육이나 복리후생 등 인적자원 개발에 적극적이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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