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서애 유성룡 400주기 추모행사 잇달아

중앙박물관·육군사관학교 등 학술대회 개최, 안동에서 400주기 추모제전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이순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591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에 임명된다.

진도 군수·가리포진 수군첨절제사에 임명되기는 했지만 부임도 하기 전에 수군절도사로 승진했다.

그의 실질적인 직전 관직은 정읍 현감이었다.

오늘날로 치면 일개 군수가 함대 사령관에 임명된 셈이다.

파격인사에 반발하는 상소가 잇따랐다.

"이순신은 경력이 아주 짧을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기대에 맞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설령 인재가 없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일개 현의 관리를 수사로 올려줄 수 있습니까."(선조실록 중)

이순신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바람막이를 자처한 사람이 좌의정 유성룡이다.

"순신은 말이 적고 잘 웃지 않았다. 그의 용모는 단아했으며 수양을 쌓은 근엄한 선비와도 같았으나 내면에는 담력이 있었다. 그가 자신을 잊고 나라를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수양을 많이 쌓은 데 그 바탕이 있다."(징비록 중)

이순신의 연승이 기적이라면 그를 알아보는 안목을 지닌 유성룡이 조정에 있었던 것도 기적이었다.

그래서 '유성룡이 없었다면 이순신도 없었다'고 한다.

서애 유성룡은 왜란 당시 선조를 수행하며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했다.

왜란에 공을 세운 자에게는 면천·면역 등의 파격적인 상을 내려 민심을 수습했으며 까다로움을 넘어 굴욕적인 명군의 요구를 묵묵히 받아들였다.

그러면서도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바둑을 둘 줄 모르는 선조에게 대국을 청해 망신을 주려고 하자 우산에 구멍을 뚫고 훈수를 둬 선조에게 승리를 안기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한다.

올해는 서애가 세상을 뜬 지 꼭 400년이 되는 해다.

6월 20일 서애 서거일 전까지 그를 기리는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1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서애 유성룡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광고
광고 영역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이 기조발표자로 나서며 정만조 국민대 교수가 '서애 선생의 정치사상과 정치활동'을 발표한다.

또 '서애 유성룡 경제정책론(이헌창·고려대)', '서애 유성룡의 군사 정책과 사상(오종록·성신여대)', '동아시아해역 국제경제질서와 임진왜란(스가와 히데요리·요코하마국립대)' 등의 논문이 소개된다.

11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임진왜란 당시 서애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정만조 교수가 기조 발표자로 나서 '서애 유성룡의 정치활동과 임란극복'을 발표하며 한명기 명지대 교수가 '임진왜란 시기 유성룡의 외교활동'을 검토한다.

15일에는 서애의 고향이자 서애종택이 있는 안동으로 자리를 옮겨 서애의 정치활동과 학문 세계를 고찰한다.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이태진 서울대 교수가 '누란의 위기 7년10개월'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맡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권오영 교수가 '서애 유성룡의 경학사상의 심리적 성향', 송재소 성균관대 교수가 '서애 선생의 시문학'을 발표한다.

12일 안동에서는 '서애 류선생 서세(逝世) 400주년 추모사업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추모제전이 시작돼 6월20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오전 안동 하회마을 서애종택의 충효당에서 '서애 유성룡 거세 400주년 추모제전'의 고유제가 열리며 낙동강변 특설무대에서는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전의 본 행사가 개최된다.

서애 추모제전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 장수 고니시 유키나카(小西行長)와 우키다 히데이에(宇喜多秀家)의 후손인 고니시 손도쿠(小西尊德), 아사누마 히데토요(淺沼秀豊)와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13대 손인 리쩌멘(李澤綿) 씨 등이 참석해 '400년 만의 화해'를 가질 예정이다.

서애의 삶을 되돌아 보는 전시 및 경연대회도 잇따른다.

광고
광고 영역

국립중앙박물관은 29-7월2일 특별전시실에서 임진왜란 참상기인 징비록(懲毖錄)을 비롯해 군무(軍務)에 관한 공문을 엮은 군문등록(軍門謄錄), 하회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국립진주박물관은 7월 24일-9월 2일 서애 특별전을 기획 중이며 이달 13일 하회마을 만송정에서는 '서애 선생의 구국정신과 우리들의 자세'를 주제로 산문백일장이 열린다.

'서애 서세 400주년 추모사업 준비위원회'의 유한성(고려대 명예교수) 부위원장은 "서애 선생 서거 400주기를 맞아 그 분의 삶을 통해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정립하고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를 풀어낼 지혜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