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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사면초가에 몰린 국산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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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한 유통업체의 육류 코너.

한 때 금겹살로 불리던 삼겹살이 한창 세일 중입니다.

[박의경/서울시 산천동 : 굉장히 싸네요, 예전의 반값 정도.]

이 날 삼겹살 100g당 소비자 가격은 980원.

이 외에도 목살과 돼지갈비 역시 각각 980원과 730원으로 평소의 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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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서울시 봉천동 : 많이 저렴해진 것 같아요.]

이 업체가 돼지고기의 품목별 할인 행사에 들어간 것은 한미 FTA 타결 직후 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유통이 임박하면서 육류 소비가 쇠고기로 몰릴 우려감에 농가에서 출하 물량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이기태/유통업체 축산담당 : 공급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요, 자체적으로 저희가 할인 계획을 잡아가지고 할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물량이 늘면서, 산지에서 거래되는 돼지 평균 가격도 낮게 형성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6월, 32만 원이 넘게 치솟았던 돼지 산지 가격도 지금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정훈/농협유통 축산담당 : FTA 체결 이후로 29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로 약 10% 정도 하락한 걸로 보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광우병이 터진 2003년 말부터 국내 쇠고기 수요가 돼지고기로 옮겨가면서 수입 돼지고기 물량이 증가했는데요.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간 수입된 미국산 돼지고기 물량은 9742t으로 한 달 새 무려 2700여 톤이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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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세에서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통되면 돼지고기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돈 산업이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생각입니다.

[김동환/대한양돈협회 회장 : 값싼 미국산 축산물과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고급 브랜드를 육성하고 품질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면초가에 몰린 국산 돼지고기.

소비자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자구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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