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이식 수술이 지금까지는 혈액형이 맞아야 간이식 수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한 병원에서 혈액형이 맞지 않는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말기 간경화로 간이식 만을 기다렸던 채희성 씨입니다.
채 씨의 혈액형은 B형, 수혈과 마찬가지로 O형과 B형의 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여자를 찾지 못한 채 씨는 혈액형이 AB형인 부인의 간을 이식 받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채희성/3월 28일 간이식 : 모든게 다 날아갈 것 같아요 진짜로. 사회에 나가면 뭐든지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국내에서 혈액형이 맞지 않는 성인의 간이식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술 2주 전부터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만들지 못하도록 약을 투여하고, 항체가 들어 있는 혈장을 AB형 혈장으로 바꿔주는 등 거부반응과 혈액 응고를 막은 것이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왕희정 교수/아주대병원 외과 : 항체형성억제제와 혈장교환술을 적용할 경우에 이식 성적을 85%를 상회하는 성적을 얻을 수가 있고, 향후에도 이를 보편적으로 간이식에 적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같은 방법으로 간이식을 하는 일본 교토대학의 경우 성공률이 85%를 넘고 있습니다.
현재 생사를 오가며 초조하게 간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2천5백명 정도.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간이식 성공은 이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