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모 자식간의 정도 점점 각박해지는게 요즘 세태인데요, 일본에서 시집 와 몸이 불편한 남편과 시부모, 그리고 어린 자녀들까지 돌보며 꿋꿋이 살아가는 효부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능숙하게 밭고랑을 메는 미야자키 히사미씨, 서둘러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합니다.
중병을 앓고 있는 남편의 점심 식사를 차리기 위해서입니다.
유일한 대화 수단은 남편의 손바닥에 글자를 적는 것입니다.
미야자키 씨는 지난 97년 일본에서 시집왔습니다.
성실한 남편에 예쁜 딸 셋, 시부모까지 함께 살며 아쉬울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3년 전 남편이 갑자기 뇌수막염으로 쓰러지면서 생활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칠순이 넘는 시부모를 도와 농사를 짓고, 남편 병수발에, 아이들 교육까지 책임져야합니다.
[미야자키 히사미 : 너무 우리 사이가 좋아가지고 뭐든지 해드리고 싶다, 그런 마음만 가지고 있었어요.]
헌신적인 며느리가 시어머니는 대견할 뿐입니다.
[최순자/시어머니 : 지금 참 너무 너무 감사하지 뭐,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 뭐.]
아이들이 자랄수록 경제적 어려움이 걱정이지만 미야자키 씨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미야자키 히사미 :제가 결정해가지고 여기서 같이 살게 됐으니까 계속해서 같이 갈 거에요.]
미야자키 씨는 이런 효행을 인정받아 어제(3일) 농협이 시상하는 제12회 농협효행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