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도권 아파트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형 건설사에서 분양하는 파주의 한 아파트가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습니다.
무주택우선공급자와 1순위자를 대상으로 지난 2일 청약을 시작한 이 아파트는 5개 평형 중 2개 평형만 간신히 경쟁률이 1대 1을 넘었을 뿐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습니다.
3만 명 이상이 모델하우스를 다녀갈 정도로 관심이 높았지만 실질적인 청약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분양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전경식/고양시 탄현동 : 많이 망설이고 있어요. 그 이후를 볼까. 자꾸 보는 중이에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다는 인식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평균 840만 원.
지자체와 분양가가 협의돼 인하되었다고는 하지만 수요자들의 기대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정두이/고양시 장항동 : 분양가는 솔직히 좀 비싼 거 같아요. 서민들이 아무래도 자꾸 변두리를 사거든요. 그런데 좀 비싼 거 같애.]
[전경식/고양시 탄현동 : 평당 한 100만 원 정도는 낮아야 되지 않을까. 한 7, 800 정도면 될 거 같은데 대충 보니까 거의 한 900이 넘고.]
인근 아파트 가격보다도 평당 100만 원 이상 높았습니다.
[김영진/내집마련정보사 대표 : 800만 원 대니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산 쪽만 보면 그 쪽 지역의 다른 아파트 분양 가격 시세가 그렇게 높게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역적 한계도 문제였습니다.
택지지구가 형성되어 있는 파주의 교하, 운정지구와는 달리 이 아파트가 위치할 문산 지역이 개발되기 까지는 경의선과 고속도로가 완공되는 2009년 이후까지는 기다려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영진/내집마련정보사 대표 : 문산에 택지개발 지구가 형성이 안되어 있습니다. 택지개발된 곳은 아까 말씀드린 금촌하고 교하하고 운정이 택지개발지구로 한 5만 세대 들어서고, 문산은 아직 그런 계획이 없습니다. 이런 주거지라든지 편의시설 면에서 떨어지는 곳이다.]
같은 기간, 남양주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도 9개 평형 중 6개 평형이 입주자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시작됐지만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원가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으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그 여파가 분양시장에까지 미치고 있어 당분간 분양시장의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