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성군이 해일을 막겠다며 바닷가에 나무를 심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대부분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해 너울성 파도 피해 때문이기도 하지만 좋지 않은 묘종을 엉성하게 심은 게 문제였습니다.
조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성군 송지호 오토캠핑장 인근 해안가입니다.
고성군이 지난해 7월 해일과 해풍을 막는다며 1만 3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해안림을 조성했습니다.
투입된 예산만 1억 원.
하지만 말라죽은 나무가 대부분입니다.
아예 모래에 파묻혀 모습조차 없는 것도 있습니다.
대부분 지난해 가을 너울성 파도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묘목 자체가 부실하고 식재 방법이 잘못된 것도 고사율이 높은 원인입니다.
말라 죽은 모감주 나무는 힘도 주지 않았는데 쑥쑥 뽑혀 나옵니다.
뿌리도 없어 나무젓가락을 심어 놓은 셈입니다.
[강희동/고성군 산림재해예방담당 : 범수과정에서 저희들이 원칙적으로 수량, 품질 검사를 다 합니다. 다 하는데 수량이 많다 보니까 검수하는데 에로 사항이 있죠.]
상습 침수지에 너무 어린 묘목을 심은 것도 문제입니다.
고성군은 9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조림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주먹구구식 방풍림 조성에 아까운 돈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