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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보다 이모와 친근" 이젠 '신 모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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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시대가 변하듯 가정도 변하지요. 허울 뿐인 아빠 대신 엄마와 외가 중심으로 돌아가는 요즘 가족, 말 그대로 '신 모계사회'라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가정의 달 연속기획, '엄마, 그리고 아버지'. 오늘(1일)은 첫 순서로 신 모계사회를 살아가는 남자들 이야기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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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도 어김없이 처가집으로 향하는 오광현 씨.

결혼 직후 처가에 들어가 살았던 오 씨는 분가한 지금도 처가를 자주 찾습니다.

[오광현/직장인(결혼 5년차) : 본가에 가려면 처가에 한 번 더 가는 게 사실이죠. 주말이면 쉬고 싶긴 하지만 집사람 등쌀도 있고..]

맞벌이를 하는 이영민 씨는 처가 옆에 살면서 아이 양육을 장모님께 맡겼습니다.

장모님은 양육 뿐 아니라 살림까지 거들어 주지만 고마움보다는 빚진다는 생각이 더 많습니다. 

[이영민/직장인(결혼 2년차) : 처가쪽은 많이 참여하게 되고 본가쪽은 정말 큰 행사가 아니고는 거리가 있다 보니까 못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거든요.]

SBS 조사 결과 30~40대, 이른바 '낀세대' 기혼남성은 본가보다 처가를 더 자주 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보니 자녀들도 고모보다는 이모와  더 가깝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게 친가와 외가쪽 가계도를 그려 보게 했습니다.

친가쪽 가계도는 단순한 반면 외가쪽 가계도는 사촌 이름까지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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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서울 정목초등학교 6년 : 친가쪽보다는 외가쪽을 훨씬 더 많이 만나고요. 친근감이 있어요.]

두 아이의 엄마인 한순자 씨, 시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남편 대신 한씨를 돕는 이들은  오빠와, 동생, 동생 남편 등 처가 식구들입니다.

[한순자/음식점 경영 : 저 혼자 병원, 가게, 아이들 육아 문제까지 힘드니까 고민을 하다가 다른 사람보다 형제자매가 나으니까...]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버지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는 현상을  전문가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조옥라/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 결국은 부계 친족집단의 붕괴예요. 부계 친족집단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않고, 그 다음에 어머니, 처가쪽의 영향력이 그 부분의 상당 부분을 메우고 있는 건데...]

디지털 사회로의 진화와 함께 찾아온 신 모계사회, 남성은 이제 경제권은 물론 가장으로서의 권위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용돈 타서 쓰고 있고요. 카드도 와이프 것 씁니다.]

[잔소리하면 마누라가 옆에서 아들한테 그러냐고, 무서워 죽겠다니까. 무슨 말을 못 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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