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양사학과 역사현장 답사팀 일원으로 지난 25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 한화 김승연 회장의 둘째아들의 행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28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울대 답사팀이 선양에 들어온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아직 경찰청으로부터 김 회장 둘째아들의 입국 사실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지의 경찰 담당 영사는 이와 관련, "어제(27일) 저녁까지 김 회장 둘째아들의 소재와 관련, 경찰청에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통보가 들어오는 대로 소재 파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은 지난 25일 낮 12시45분(한국시각) 중국남방항공 CZ 682편을 타고 출발해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각)에 선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답사팀에는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2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교수 모두 28일 정오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답사팀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선양을 통해 입국했다면 통상적으로 다른 답사팀과 마찬가지로 단둥(丹東)을 거쳐 지안(集安) 고구려 유적지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지안 고구려 유적지는 행정구역상 지린(吉林)성 관할이지만 옌지(延吉)보다는 선양에서 더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단둥 현지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역사현장 답사의 경우 다롄이나 선양을 통해 입국해 단둥 부근에 있는 고구려 유적지 봉황산성 등을 둘러보고 압록강 관광을 겸해 단동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환런(桓仁)현에 있는 오녀산성(고구려 졸본성)을 둘러본 뒤 지안으로 향하는 코스가 통상적"이라고 소개했다.
답사팀이 25일 오후 공항을 빠져 나와 바로 지안으로 출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답사팀은 대체로 이날 밤 10시 정도에는 지안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지안의 한 여행사에 근무하는 조선족 관광가이드 J씨는 "최근 며칠 사이 몇 팀이 들어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적어도 우리 여행사에서는 서울대팀을 맡았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답사팀이 오는 30일 베이징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안에서 퉁화(通化)와 백두산까지 둘러본 뒤 열차편으로 귀국편 항공기를 타러 베이징으로 가는 행로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