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미 FTA가 타결된 데 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자 한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우 농가를 살리는 길,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먼저 과다한 유통비용부터 없애야 합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한우 공판장입니다.
오늘(27일) 경매에서 한우의 낙찰 가격은 최고급 1kg에 만 3천 원선.
이달 초만 해도 만 5천 원 정도였으니까 하락률이 13%에 달합니다.
그런데 백화점의 한우 가격은 여전히 100g에 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반희선/백화점 육류매장 직원 : 산지 가격이 점점 내리고 있으니까요, 저희 식품 매장에서도 약 7% 정도 인하되었습니다.]
축산농가는 소를 헐값에 팔고 소비자는 비싸게 사먹어야 하는 현상이 왜 벌어질까.
산지의 소는 공판·도축장, 중도매인, 일반 도매인, 그리고 소매점까지 보통 4단계를 거쳐야 소비자의 식탁에 오릅니다.
농민은 11%의 순익을, 공판·도축장은 소 값의 15%, 그리고 중도매인들은 1.5%의 법정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그러나 일반 도매인이나 대형 소매점은 자율적으로 마진을 정합니다.
일반 도매인부터는 산지 가격의 하락분을 고스란히 수익으로 챙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도매상인 : 소 한마리를 그대로 갖다 놓고 이것(비계, 잡뼈) 빠지고 저것 빠지고 다 빠지잖아요. 그렇기 때문 에 가격이 상승하는 거죠. 물론 폭리를 붙여서 파는 사람도 많은데.]
여기에다 최종 판매자인 대형 마트나 백화점은 한우임을 내세워 원가와 무관하게 최고 20 % 이상의 마진을 챙긴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결국 불필요하게 많은 유통단계가 복마전같은 쇠고기 가격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