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의 피아노 강사가 다른 대학 음대 연습실에서 몰래 연습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면서요?
<기자>
예, 집에서 밤 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하면 이웃에서 항의가 들어오고 연습은 해야겠고 이 강사가 고육지책 끝에 생각해낸 게 서울대 음대 연습실이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피아노 강사로 일해온 34살 이모 씨는 작년 가을부터 서울대 음대 피아노 연습실에 몰래 들어가 연습을 해왔습니다.
이 씨가 일하고 있는 대학에도 연습실이 있지만 학생들이 사용하기에도 모자라 강사인 이 씨는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연습 장소를 찾다가 생각해낸 고육지책이었습니다.
이 씨는 매주 2~3번씩 서울대 음대 연습실을 이용했다고 하는데요.
좋은 음감을 얻기 위해 직접 조율을 하고 연습을 한 뒤 나갈 땐 원래대로 조율을 다시 했다고 합니다.
그젯 밤에도 이 씨는 연습실 문을 닫는 시간까지 연습을 했고 자체 조율한 피아노를 원상복구하기 위해 피아노 덮개를 열다 이걸 수상하게 생각한 음대 직원에 붙들린 겁니다.
이 씨는 서울대가 국가기관이라며 일반사람들에게 중앙도서관을 개방하는만큼 음대 연습실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입구에 음대 학생 외 출입 금지라고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은 없지 않냐고 항의했습니다.
결국 이 씨는 경찰로 넘겨져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는데요.
서울대 음대 관계자는 음대 학생이 연습하기에도 연습실이 모자라 출입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