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암 발생율이 2020년께 60% 가량 증가하면서 매년 710만 명 가량의 암환자가 발생해 보건의료체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연구 보고가 나왔 다.
24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영국의 의학저널 '랜싯' 편집자 리처드 호턴은 지난주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국제 암학술대회에서 노령화와 흡연, 비만인구 증가 등이 빈곤으로 최첨단 치료를 할 수 없는 아시아지역에서 치명적암 발생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호턴은 현지 인터뷰에서 "향후 20년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상상하지도 못했던 추세로 암이 확산될 것"이라며 "현재 감염 질환에 대한 의료체계를 지니고 있을 뿐인데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항암치료제 허셉틴을 이용해 유방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은 5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의 1인당 보건 지출은 방글라데시 4달러, 인도 7달러, 인도네시아 11달러, 중국 22달러에 불과하다.
참석자들은 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사망자를 합산한 수치보다 많으며 암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중국과 인도의 성장이 둔화될 수 도 있다고 발표했다.
2002년 사망한 전세계 암환자 700만명 가운데 절반이 아시아 지역에 분포됐고 특히 중국이 23%를 차지했다.
폐암환자는 흡연으로 인해 2005년부터 10년사이에 42% 증가해 매년 사망자가 100만 명에 달하고, 위암은 같은 기간 25% 늘어 연간 사망자가 120만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WHO 통계를 살펴보면 아시아 암환자 사망률은 2005년 10만명당 112명에서 2030년께는 163명(45%)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같은 기간 암환자 사망 률이 10만명당 136명에서 156명으로 늘어날 미주지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유럽지역은 10만명당 215명에서 9% 상승해 10만 명당 234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스퍼드 대학 맥스웰 파킨 박사는 "알코올과 고기 섭취량 증가 등 아시아인의 식단 서구화가 유방암과 결장암, 직장암 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