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이 다음달 17일 실시되며 이를 위한 군사보장 조치가 취해지도록 남북이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북 쌀 차관 40만t도 5월 말부터 제공된다.
남북은 22일 오전 8시30분께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종결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회의 마지막날인 21일을 넘겨 22일 새벽까지 위원 및 위원장 연쇄 접촉을 갖는 진통 끝에 열차시험운행과 군사보장 조치, 경공업 지원 시기, 쌀 차관 제공 등 쟁점 현안들에 대해 합의했다.
작년 5월25일로 예정됐다 북한 군부의 반대로 행사 하루 전 무산됐던 열차 시험 운행은 1년 만인 5월17일로 다시 일정이 잡혔다.
남북은 열차시험운행에 필수적인 군사보장 조치에 대해 집중 협의를 벌인 끝에 '열차시험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열차 시험운행을 조건으로 발효되는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은 6월중 착수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해 경공업 원자재를 6월부터 북한에 제공하고 북한 지하자원 개발을 위한 대상지역 현지공동조사도 6월중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은 우리측이 의류, 신발, 비누 등 3대 품목 생산용 원자재 8천만달러 어치를 유상 제공하면 북측이 지하자원과 지하자원개발권 등으로 상환하는 사업으로 이미 작년 6월 제12차 회의에서 합의됐지만 열차시험운행이 이뤄지지 않아 이행되지 않아 왔다.
대북 식량 차관 제공과 관련, 남북은 쌀 40만t을 제공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시기는 5월 말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북핵 2.13합의가 원만히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취지의 문구를 넣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북측이 '2.13합의는 남북경협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반대해 합의문에 반영되지 않았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