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종교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신경하 감독회장 이름으로 총기참사에 대한 비통함과 희생자 추모의 마음, 총기소유 금지에 대한 미연합감리교회의 입장 지지와 연대의 뜻을 담은 목회서신을 미국과 국내 감리교회에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25일 저녁 전국 5천800여 교회에서 추모기도회를 열고, 같은 날 오후 8시 광화문 감리회관 앞 희망광장에서 500여명 규모의 추모촛불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불교 조계종 화계사(주지 수경스님)는 22일 오전 11시 경내 대적광전에서 총기 사건 희생자를 위한 추도재를 열 계획이다.
수경스님은 20일 발표한 애도문에서 "현재의 반 생명 문화는 언제 어느 곳에서 든 불특정의 한 사람이 불특정의 다수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광기를 내장하고 있다"면서 "인류는 지구의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우리의 생명과 긴밀히 연결돼 있음 을 자각하고 모든 생명을 내 목숨처럼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불교 경산(耕山) 장응철 종법사는 20일 "숙세의 업력 몰아치니 세계가 풍랑이 요한마음 돌려 참회하니 천지가 안온하네"라는 법문을 통해 총기사건으로 희생된 영가들을 위로했다.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도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청정한 자성의 법등을 밝혀 본래 마음을 회복하는 마음공부에 더욱 힘쓰자"면서 전교도들에게 앞으로 49일 동안 참회와 추도의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9일 오전 명동성당 내 지하성당에 총기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고 특별미사를 봉헌했다.
정진석 추기경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19일부터 25일까지를 '한국교회 추모주간'으로 선포했으며, 25일 오후 7시 서울 영락교회에서 사망자를 추모하고 부상자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조계사(주지 원담스님)는 20일 오전 총기사건 희생자를 위해 영가등(燈)을 다는 의식을 진행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