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때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대군 씨는 계절이 바꿔도 나들이 한번 갈 수 없었습니다.
1대당 가격이 3백만 원인 전동휠체어가 꼭 필요하지만 어려운 형편에 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김대군(41세)/지체장애인 : 밖에 나갈 수 없으니까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기분도 우울하고 사는게 불행하다고 생각했어요.]
30여년 넘게 집안에서만 지내다보니 건강도 좋지않은 대군 씨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린 것은 2년 전.
중증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확대시키고자 사랑의 열매가 전국경제인 연합회와 함께 마련한 전동휠체어 지원사업의 수혜자로 선정됐습니다.
마흔이 넘은 아들이지만 혼자 집을 나서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늘 걱정스럽습니다.
[이영분(68세)/김대군 어머니 : 방에만 있어서 바깥을 구경을 못 시켜 주니까 정말 너무 너무 속이 상했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이렇게 나오면서부터 애가 굉장히 기분 좋아졌지 내 맘도.]
누워서 갈 수 있도록 특별히 개조한 전동휠체어를 타고 김대군 씨가 도착한 곳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효창 공원.
중증 장애인들의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독립생활연대 회원들과 사진을 찍으러 온 것인데요.
평범한 풍경이지만 뒤늦게 세상에 나온 대군 씨에겐 모든 것이 새롭고 아름답습니다.
[(사진기에 무엇을 담고 싶으세요?) 들꽃에 숨어 있는 작은 꽃들 있죠. 그냥 찍어줘야 할 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들거든요]
중증장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전동휠체어 지원사업!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3천8백여 대의 전동휠체어를 저소득층 중증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흥윤/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팀장 :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영상전화기 지원 사업을 준비했다. 이 영상전화기를 통해서 장애인들이 원활하게 사회와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오늘(20일)은 제27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요란한 겉치레나 화려한 행사보다는 장애인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더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