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수/농림부장관 :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와도 수입산 소고기가 들어와도 우리 소고기가 가지고 있는 그 시장 점유율만큼은 고수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농림부 장관의 생각과는 달리 FTA 타결 이후 한우 시장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소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 FTA 타결 직후인 지난 6일 6백kg 암소값은 507만 원.
타결 직전인 3월 27일 평균가격은 528만 원으로 몇일 사이 21만 원이 떨어진 것입니다.
이런 급락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10일에는 5백만 원선이 무너졌고 17일에는 486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FTA 타결 소식에 불안감을 느낀 농민들이 한꺼번에 내다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호경/한우협 회장 : 하루라도 빨리 파는게 낫지 않겠느냐 하는 불안심리가 홍수출하를 유발하고 FTA는 2008년 말이나 2009년 쯤 발효될텐데 그 전에 산업은 상당히 망가져서 걷잡을 수 없을 쪽으로 가는 그런 부분이 상당히 당홍스럽죠.]
송아지 하락폭은 더 큽니다. 2주 사이에 무려 30%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한우산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
정부는 이참에 소규모 축산 농가는 자연스레 구조조정 됐으면 하는 눈치입니다.
때문에 폐업농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수/농림부 축산경영 과장 : 꼭 영세규모만 번식을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어차피 번식농가가 규모화 되는게 좋죠.경쟁력을 가지려면.]
하지만, 농민단체는 정부의 대규모 전업농 정책이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합니다.
대규모 축산보다는 10두 이하의 소규모 농가의 송아지 생산단가가 더 적게 든다는 겁니다.
[남호경/한우협 회장 : 인건비 따로 투입할 필요 없고 부업하면서 여가로 하니까.사료비도 논두렁 풀을 이용한다든지 농가 부산물을 이용해 사료비도 절반정도 밖에 안들어.]
실제로 농산물 품질 관리원 조사에 따르면 규모가 작을수록 송아지 생산단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두 미만의 소규모농가는 두당 생산가가 102만 6천 원에 불과했지만 50두 이상 전업농의 경우 이보다 20%정도 더 많은 119만 7천 원이나 됐습니다.
소값 폭락 사태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한우 축산의 85%를 차지하는 경쟁력있는 소규모 축산농이 붕괴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경쟁력을 외치며 대규모 기업화를 유도하는 정부의 축산정책.
거꾸로 가는 것은 아닌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