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A 타임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한인들이 지나치게 스스로 자책하고 수치심을 느껴 때로는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LA 타임스는 '인종 문제가 원치 않는 조명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과 관련해 한인들이 스스로 자책을 함으로써 칭찬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범인이 한국계로 밝혀지자, 한인 사회는 즉각 범행을 비난하고 촛불 추모식을 갖는 등, 이 일로 인해 한인 사회가 비난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단적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내 다른 소수 민족들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면 충격과 수치심을 느꼈겠지만, 한인 사회의 반응은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때론 조롱거리가 될 만큼 지나치다고 꼬집었습니다.
LA 타임스는 라디오 진행자인 존 코빌트의 말을 인용해, "정신병자 한명이 저지른 총격 사건 때문에 한인들이 공격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바보스럽다"면서, "한인들은 인종 문제를 거론해왔지만, 진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라"고 전했습니다.
LA 타임스는 그러나 미국 사회의 오랜 편견의 역사에 비춰볼 때 한인들이 느끼는 걱정과 두려움은 오히려 현실적인 면이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이 문제에서 벗어나는게 최선이라는 한 시민단체 간부의 말로 기사를 끝맺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