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이수미 씨는 2년 전 교통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습니다.
슬픔과 좌절을 딛고 꿋꿋하게 일어선 수미 씨.
하지만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절단된 신체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환상통을 앓고 있는 수미 씨는 있지도 않은 팔에서 느껴지는 통증보다 주변의 시선이 더 괴롭습니다.
[이수미(31세)/절단장애인 : 가족들조차 그 고통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요. 그게 제일 서러워요.]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사람은 한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
[강윤규(50세)/고려대병원 재활의학과 : 어떤 통증이든지 육체적인 원인이 있으리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 그 원인을 밝혀보고자 하는 것이 저의 뜻입니다.]
환상통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강 교수는 절단장애인협회와 함께 매달 한 번씩 환상통 세미나를 열고 있는데요.
5년 전 사고로 양쪽 다리를 잃은 진병희 씨도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통증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진병희(33세)/절단장애인 : 환자들의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다 보면 (통증을 줄여주는) 운동 프로그램도 나올 거 같고 저희한테 상당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강윤규 교수의 도움을 기다리는 곳은 또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무료 진료를 하고 있는데요.
미스코리아가 꿈인 올해 10살 난 미영이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강윤규(50)/고려대학교 재활의학과 : 주먹을 쥐면 편하게 쥐어져야 하는데 손가락 오므리는 부분에 보톡스를 주사했습니다.]
일부 근육을 마비시켜 오히려 움직임을 편하게 하는 치료인데요.
값이 비싼 주사약은 외국계 제약회사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자유롭게 글씨를 쓸 수 있게 된 미영이는 고마운 의사 선생님께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조미영(10살)/뇌성마비 장애아동 : 주사 놔주셔서 고맙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감싸주는 마음만 있다면 나눔 실천은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 평범한 진리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오늘도 강윤규 교수는 바쁜 걸음을 재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