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피라미드 형식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으는 불법 '금융 다단계' 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다른 투자자 데려오면 수당을 더 많이 주겠다면, 일단 의심해 봐야합니다.
박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빌딩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
[검증된 기술.특허가 16개 있다고 했죠. 그러면 박수 한 번 쳐주세요.]
획기적인 영농기술을 개발한 유망 회사라며 사람들을 모았지만 결론은 엉뚱합니다.
돈을 투자하면 30%를 더한 액수의 상품권을 주고, 몇달에 나눠서 다시 현금으로 바꿔준다는 것입니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당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한사람 모시고 왔어요. 그러면 액면가의 4%를 드린단 말이죠. 한 사람보다 두사람이 낫고, 두사람보다 세사람이 좋죠.]
결국 높은 수익과 수당을 미끼로 투자자를 피라미드 처럼 불려가는 금융 다단계 업체입니다.
무작정 투자했다가 업체가 문을 닫고 사라지면 상품권은 휴짓조각이 되기 일쑤입니다.
[임모 씨/금융다단계 피해자 : 투자해라 해가지고 매입을 다 해주겠다 해놓고 매입을 안해주거든요.]
지난 한해 금융당국이 적발해 경찰에 신고한 이런 유사수신 업체는 181개로, 1년새 23%나 늘어났습니다.
비상장 주식이나 농남아 해외부동산, 장뇌삼에 철갑상어 양식에 투자한다는 등 유인 수법도 지능화되는 추세입니다.
[안웅환 팀장/금융감독원 유사금융조사반 : 원금이상의 자금 지급을 약정하고 자금을 수입하는 경우는 불법 행위로 볼 수 있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규제로 시중 부동자금이 급격히 늘면서 유사수신 업체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다단계 수법으로 주가조작이 벌어진 코스닥은 검찰 수사의 여파로 어제(17일)에 이어 오늘도 주가가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