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 국적의 학생인 것으로 공식 발표됐습니다. 용의자 조승희 씨는 초등학교 2학년때 이민을 갔고 학교에서는 거의 '외톨이'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 용의자인 조승희 씨는 올해 23살로 버지니아 공대 영문학과 4학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 씨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센터빌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기숙사에서 거주해왔다고 대학 당국은 발표했습니다.
조 씨는 영주권자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지만 국적은 한국입니다.
경찰은 조 씨가 지난달에 구입한 9mm 권총과 지난 13일 이후에 산 또 다른 총기로 기숙사과 강의실에서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 : 노리스홀에서 발견된 총기중 하나는 두 건의 총기난사에 모두 사용됐음을 확인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아직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지는 숨진 조 씨의 팔에 '복수의 도끼'라는 말이 적혀 있었고 기숙사 방에서는 '방탕', '기만적인 허풍쟁이' 등 독설이 가득 적힌 공책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책에는 특히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지른다"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너'는 첫번째 총격 사건에서 숨진 여학생일 가능성이 있다고 ABC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동료 학생들은 조 씨가 이전에 총과 전기톱이 등장하는 폭력적인 내용의 희곡을 수업 과제물로 제출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조 씨가 학교에서 정신상담을 받고 우울증 약도 복용하는 등 정신과적 문제를 앓아온 것으로 보고 범행 당시 정확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