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북초등학교 3학년 양지승(9.여) 어린이가 실종된지 16일로 한달째로 접어들었지만 온갖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한달간 연인원 3만여명을 동원해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 지승 양의 집을 중심으로 제주도 전역의 빈집, 정화조, 과수원, 창고, 쓰레기매립장 등을 집중 수색하고 항.포구를 중심으로 바다 속까지 수색했지만 아무런 흔적이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또 실종자 주거지 주변 500가구 1천500여명을 일일이 탐문하고 공항.항만 등의 CCTV 분석, 주변 각종 차량 감식, 전단지 4만여장 배포, 도내 각급 학교와 서귀포시내 읍.면.동 단위 현수막 게시, 임시반상회 개최, 신문.방송을 활용한 홍보 등 온갖 수단을 동원했으나 그동안 접수된 제보가 34건에 지나지 않고 그마저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을 뿐이다.
수사가 장기화 되자 도내에서는 지승 양에 관한 근거없는 소문이 무성해 무사 귀환만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제 수사본부를 해체하고 수사 장기화에 대비한 전담반 체제로 재편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이날 수사 브리핑에서 "지승 양의 어머니는 '우리 지승이 어디서 누군가가 잘 데리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본부체제를 전담반 체제로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모든 가능성에 똑같은 비중을 두고 수사와 수색을 병행했지만 앞으로 원점으로 돌아가 사고 지역부터 의심가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수사와 수색을 전개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양은 키 135㎝, 몸무게 30㎏으로, 지난달 16일 실종 당시 모자가 달린 갈색 운동복과 검은색 단화, 네모난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서귀포시 서홍동 피아노학원에서 교습을 마치고 오후 5시께 학원차량을 타고 집 앞에서 내린 뒤 연락이 끊겼다.
(서귀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