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이들을 위해 만든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가 한국에서는 다반사입니다. 외국과 자꾸 비교해서 안됐지만, 영국의 놀이터 관리 체계를 보면 우리 현실에 한숨이 나올 정도입니다.
연중기획 안전시리즈,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왕립 재해예방협회의 놀이터 안전 조사관인 데이빗 로버츠 씨입니다.
로버츠 씨는 영국에서 단 7명 뿐인, 놀이터 점검의 최고 전문가 '안전 마스터'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충격 흡수를 위한 고무 매트가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닳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두께를 잽니다.
그물망은 아이들의 발이 빠지지 않도록 간격이 기준에 맞는지 살펴 봅니다.
미끄럼틀은 아이들의 옷에 달린 끈이나 단추가 잘못 걸려 다치지 않을까 실험 도구를 이용해 점검합니다.
[데이빗 로버츠/영국 왕립재해예방협회 안전 마스터 : 아이들 옷에 달려 있는 끈이 이렇게 놀이기구에 걸리게 되면 목을 조를 수도 있습니다.]
그네에 설치된 쇠그물망을 재보니 아이들 손가락 굵기인 8㎜를 넘겨 위험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들의 손가락이 쇠사슬망에 걸리게 돼 위험합니다.]
영국 왕립재해예방협회는 20년 전부터 매년 영국 전역의 놀이터의 안전성을 조사해 개선해야될 점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에 요구해 왔습니다.
안전 마스터 일곱 명의 지도 아래 전문 안전 조사관 45명이 안전기준과 주변환경, 교육 가치 등을 조사해 5등급으로 나눠 평가합니다.
정기적인 꼼꼼한 관리에 부모들은 안심이 됩니다.
[루스 에반스/학부모 : 지난 번에 그네에 문제가 있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조사관이 보고 나서 고치도록 했어요. 안심이 됩니다.]
우리나라 놀이터 안전 기준은 다섯 개 부처 여섯 개 법령으로 나눠져 있고, 그나마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 규정조차 없습니다.
통일성 없는 놀이터 안전 기준을 일원화하고 정기검사를 의무화해 놀이터 안전을 관리할 담당자들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