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로는 잘 못하는 의사표현을 그림으로 하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그냥 잘 그리는 정도가 아니라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는 이 어린이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생애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김익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옮겼습니다.
수 많은 새들이 줄지어 날아가는 그림, 친구들이 모여 악기를 연주하는 그림도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콜라도 작품 소재가 됐습니다.
[엄마 : 이게 뭐야?, 동규 : 콜라., 엄마 : 동규 콜라 먹고 싶어? 엄마한테 콜라 사달라 고 하는거야?]
10살 동규는 정신지체와 발달장애 1급, 흔히들 자폐아로 부르는 아이입니다.
많이 움직이는 '다동장애'여서 어디로 뛰쳐나갈지 몰라 눈을 떼지 못할 정도지만, 몇 해 전 그림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스케치북은 사주는 즉시 그림으로 채워나가며 행복해하는 동규를 보며 엄마는 재능을 키워주기로 마음 먹었고 전시회까지 마련했습니다.
[이정희/동규 어머니 : 누가 봐도 나비라고는 그렸지만 "동규야 뭐 그렸어? 정말 예쁘네."라고 했을때 "나비", 이렇게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다른 의사소통도 조금은 아주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할 수 있게 되는 그런 것들이 있었죠.]
이번 전시회에는 동규가 컴퓨터 그림판과 스케치북에 그린 작품 70여 점과 함께 엄마의 절절한 심정을 담은 3편의 시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는 동규에게 그림은 세상과 소통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