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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박물관 건립사업 줄줄이 '없던 일로'

선사박물관에 이어 실학박물관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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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추진해온 각종 박물관 건립사업이 김문수 지사 취임 이후 잇따라 중단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수백억원씩 투입되는 박물관 건립사업이 투자된 예산에 비해 효과도 적을 뿐 아니라 소방, 교통 등 기초행정 분야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겠다는 김문수 지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11일 도(道)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착공했다 터파기 공사중 지하에서 물이 나와 공사를 잠정 중단했던 실학박물관 건립사업에 대해 조만간 건립 여부를 묻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실학박물관은 남양주시 능내리 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 1천232평에 18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신축 중인데 지난해 12월 지하 수위가 예상보다 높아 안전상 문제가 우려되자 공사를 중단한 채 설계변경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달 중순께 설계가 납품된다.

그러나 실학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과연 일반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전시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이 제기되자 김 지사는 토론회를 통해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터파기와 지반안정화 작업까지 마친 실학박물관 건립 사업 재개 여부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도는 앞서 554억원을 들여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5천㎡ 규모로 건립하려던 선사유적지 박물관 건립사업도 김 지사 지시에 따라 잠정 보류했다.

김 지사는 소방서도 없는 연천군에 500억원을 들여 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것 자체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었고 고인돌 등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관광객 유치에도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프랑스 건축가 니콜라스 데마지에르의 '선사유적지로 통하는 문'이라는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설계까지 납품받은 경기도는 20여억원의 예산을 사장시키게 됐다.

도는 당초 선사유적지 박물관에 아슐리안 주먹도끼 등 구석기 유물 4천여점과 선사유적지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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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영릉(英陵)에 300억원을 들여 지하繭遮?여론이 제기되자 김 지사1층, 지상1층, 연면적 5천910㎡ 규모로 추진 해온 세종대왕 박물관 건립사업도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드러났다.

박물관 건립부지가 과거 재실(齋室: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터로 판명남에 따라 도는 사업을 중단했고 현재 문화재청이 이 일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중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실학박물관이나 선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이견이 있고 기초행정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라는 김문수 지사의 방침도 있어 건립사업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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