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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칠레 FTA 이렇게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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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4년 한·칠레 FTA 이후, 전라북도 내에서는 과수농가 7백 5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칠레산 포도가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마다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포도농가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송창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얼핏 보면 풀밭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이 곳이, 강혜원 씨의 포도농장입니다.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친환경재배를 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강 씨가, 3천 평인 이 포도농장에서 올해 예상하고 있는 매출은 1억 5천만 원입니다.

하지만 11년전 처음 포도밭을 일궜을 때는 지금처럼 장밋빛이 아니었습니다.

남들 심는대로 따라했다가 처음 5, 6년간 빚만 키웠습니다.

[강혜원/포도농장 주인 : 겉모양만 알고 시작한거죠. 실제 나무를 보니까 나무에 대한 어떤 생리적인 특성이나 이런 것을 모르고 나무를 접근하니까 실패의 연속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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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고 생각한 강 씨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떤 점은 잘됐는 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고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포도농가들은 한 평에 한 그루 정도를 심지만, 강씨는 12평에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포도나무를 더욱 폭넓게 심으면, 서로 엉키지 않고 잘 자라서 수확량과 품질이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몇 년간의 시험재배 끝에, 한 농장에서 28종의 포도를 함께 재배하는데 성공해서, 더 높은 가격을 받고 포도를 팔았습니다.

덕분에 강 씨는 한·칠레 FTA의 파고도 무사히 넘겼습니다.

[강혜원/포도농장 주인 : 우리나라 농민은 이 나무가 얼마정도의 포도를 주인에게 줄 수 있다라는 능력은 무시한채 내가 얼마만큼 따겠다라고 생각만 하고 나무를 관리하는 거예요. 사실은 이 나무가 나한테 줄 수 있는 양이 주인이 현재 우리나라 농민이 생각하는 양보다 50%에서 많게는 100%까지 증수할 수가 있거든요.]

포도에 대한 강 씨의 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도잎의 크기와 포도알의 관계, 영양분으로써의 풀의 역할 등, 오늘도 포도와의 씨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강혜원 씨.

한미 FTA 체결로 더욱 어려워진 우리 농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귀중한 선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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