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화의 시나리오일까요?
원래는 이렇게 '번트'였지만 곧 개봉될 실제 영화에서는 '날아라 허동구'로 바뀌었습니다.
IQ 60인 아들의 초등학교 무사 졸업을 위해 아버지가 기울인 각고의 노력을 그린 영화인데요.
따뜻한 가족 영화를 지향하는 영화의 밝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제목을 바꿨다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그것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죠?
[조철현/영화 '날아라 허동구' 제작자 : (Q. 제목을 변경한 이유?) 최선을 다했다면 번트라도 만족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걸 오히려 감추자 관객들이 직접 영화를 보고 느끼게 하자.]
제목만 보면 야구 영화로 오인될 것이란 걱정도 작용했다고 합니다.
'물반장 허동구'도 후보 물망에 올랐었다고 하죠.
미스터리 스릴러 '1천 개의 혀'도 얼마 전 '리턴'으로 제목을 바꿨습니다.
인간 내면의 복잡함과 이중성을 담아내자는 의도였지만 뜻이 너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간단명료한 '리턴'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모든 사건이 진실에 가까워진 순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며, 풀리지 않던 궁금증도 계속 반복된다는 뜻이라고 하죠.
영화의 소재인 '수술 중 각성'을 의미하는 '잠들지 않은 기억'도 후보였다고 합니다.
영화 '눈부신 날에'는 촬영 내내 제목 공모가 진행됐었는데요.
후보작이 수백 개나 나왔다 고합니다.
처음 제목은 'In your eyes' 였지만 월드컵이 중요한 소재라서 '6월의 선물', '6월의 약속'이 나왔고, 주인공의 캐릭터에 맞춘 '컨테이너의 남자' 등도 거론됐습니다.
[박광수/영화 '눈부신 날에' 감독 : (Q. 영화 제목에 대한 끊임없는 논의?) 제목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쓰면서 '컨테이너의 남자'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제목이 좀 무겁고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을까. '6월의 선물'이라는 제목이 내부에서 나왔는데, 그 달에 뭐가 있다고 해서.]
결국, 주인공 부녀에 초점을 맞추면서 영화의 밝고 희망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눈부신 날에'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합니다.
영화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제목!
쉽고도 재밌게, 그러면서도 강렬해야한다는 요청이 뒤따르는데요.
좋은 제목으로 깎고 다듬는 이런 노력들이 우리 영화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