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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노원구, 거리 간판 외국어표기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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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어서 수도권 소식입니다. 최근 간판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저만해도 무조건 큰 간판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간판이 더 좋아보이는데요? 서울의 한 구청에서는 간판에 외국어도 함께 표기하도록 의무화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진 기자! (네, 서울시입니다.) 먼저 이런 조치가 나오게 된 자세한 배경과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직접적인 배경은 오는 8월 노원구 관내인 월계동에 국제 외국인학교가 들어선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영어과학체험 공원이나 어린이 영어교실 조성 등 노원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화 사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간판에 외국어를 함께 표기하도록 의무화한 것은 노원구가 처음입니다.

노원구는 우선 관내 두 곳을 지정해서 이 곳에서부터 의무적으로 간판에 외국어를 표기하도록 했는데요.

노원구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노원역 일대와 오는 8월 개교 예정인 월계동 국제외국인학교 주변입니다.

이 두 곳에서는 새로 옥외 광고물을 설치할 경우 간판 전체 면적의 50% 범위 안에서 외국어도 함께 표기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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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설치된 광고물의 경우는 예외를 인정해서 앞으로 6년 동안은 한글 표기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원구는 또 관내 7개 대학 반경 50m 지역과 월계로 같은 3개 거리도 외국어 간판 권장 지역으로 지정해서 간판에 외국어를 표기하도록 적극 권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하지만 권고도 아니고 의무적으로 간판에 외국어를 써라, 좀 너무 권의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데 주민들이나 상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노원구 주민들은 국제화와 외국인 손님 유치라는 구청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을지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노원역 근처에 있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의 얘기을 한번 들어보시죠.

[음식점 주인 : 이 주변에 장사하시는 분들은 다 반대하실거예요. 왜냐하면 장사가 안 되는데요.]

네, 이 주인은 일주일에 외국인 손님이 평균 서너명 정도 밖에 안 온다고 말했는데요.

노원구에서는 대표적인 번화가라는 이 곳이 이 정도니까 구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얼마나 외국인들의 왕래가 적은지는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이처럼 지리적 여건상 외국인들의 왕래가 적은데 간판에 외국어를 표기한다고 외국인 손님들이 갑자기 몰려 오겠냐는 회의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노원구가 거주민 수가 62만 명으로 서울의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지만, 이 가운데 외국인은 3,583여 명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20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게다가 한글학회에서도 겨우 정원이 250명인 외국인 학교가 들어선다고 간판에 외국어를 표기하도록 하느냐면서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습니다.

국제화에 부응하기 위한 구청의 노력은 평가해야 하지만 외국인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보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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