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순서는 소중한 우리의 건강 챙겨보는 시간이죠. 이찬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
무지외반증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엄지발가락'을 '무지'라고 해요.
무지가 안으로 몰려들어가니까 발 모양이 아주 이상하게 변하는 거예요.
이상하게 변하면 잘 걷지도 못하고 발이 피곤해서 상당히 다리에 통증도 오고, 하여튼 여성들 세 명중 한 명이 이 무지외반증에 걸려있습니다.
오늘(7일) 그 무지외반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봄입니다!
여성들의 옷차림이 먼저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시내 제화점을 한번 찾아봤는데 예쁜 것들이 많이 나와있더라고요.
이제효 씨입니다.
봄을 맞아서 구두 한 켤레 장만하려고 나왔는데, 이것도 골라보고 저것도 골라보고, 영 고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집에 찾아가서 한번 신발장을 열어봤어요.
구두가 하나도 없어요.
[이제효(46) : 제가 수술하기 전에 신던 신발이 이거거든요. 그런데 신발을 아무리 예쁜 것을 신어도 이렇게 옆이(튀어) 나와요.]
저런 신발을 신을 수 밖에 없었어요.
튀어나왔죠?
이 씨가 예쁜 구두를 신을 수 없는 이유!
바로 다름 아닌 무지외반증, 저 오른쪽 발좀 보십시오.
[이상준/정형외과 전문의 :무지가 엄지발가락이고 외반은 밖으로 돌아갔다는 얘긴데, 발의 중앙을 기준으로 해서 엄지발가락 부분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돌아간 거죠. 그러면서 변형과 함께 안쪽에 건막류라 그래가지고 튀어나온 부위가 마찰에 의해서 심한 통증을 느끼는 그런 질환입니다.]
10년 넘게 고생을하다 3개월 전에 한쪽 발만 수술을 하셨습니다.
원래 발 모양을 잃어버려서 구두 대신 늘 저렇게 운동화를 신고 다녀야 했습니다.
구두를 신을 수 없는 발이 되어 버린거죠.
사람들 앞에서 선뜻 발을 내놓기도 힘들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합니다.
[이제효(46) : 선뜻 (발을) 내놓기 그렇죠. 발이 못생기고 휘어졌으니까. 여름 같은 경우 식당에 들어가도 맨발로 다니잖아요. 스타킹 안 신고 조심스럽게 왔다갔다 하죠.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샌들을 신고 당당하게 맨발을 공개하는 것.
그래서 나머지 발도 곧 수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성의 발을 위협하는 무지외반증 원인은 무엇일까요?
[박영식/정형외과 전문의 : 선천적으로 발의 모양이 안좋은 분들도 있지만 젊은 분들이 특히 여자 분들이 뒷굽이 높은 신발, 그리고 앞이 좁은 신발을 신으시면 체중이 앞쪽으로 몰리면서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휘게 됩니다. 장시간 그렇게 유지가 되면 기질적으로 형태 자체가, 발의 모양 자체가 변하게 되는 거죠.]
예쁜 신발을 신고 싶은 마음에 발에 맞지 않는 높은 것, 높은 것을 신으면 아래쪽으로 쏠리지 않습니까?
예, 여성들이 아무리 발 폭이 작은 사람이라도 10cm입니다.
그런데 예쁜 신발은 거의 6~7cm, 그러니까 그 안으로 쑤셔 넣는거죠.
여성의 1/3 이상이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상준/정형외과 전문의 : 아직은 발을 오픈시키는 문화가 안돼 있기 때문인데요. 여자 분들이 갖고 있는 어떤 미적인, 내 발이 이거 완전히 너무 뒤틀어져서 남 보기 흉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진짜 심한 사람들은 보기가 힘들죠, 꽁꽁 싸놓고 다니니까요.]
20대, 30대에서 이제 구두를 신지 않습니까?
그러면 나타나는 연령이 40대,50대, 한 10년~15년이 지나면 나타납니다.
구두를 본격적으로 신기 시작하는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많은 대학가를 찾았습니다.
경쟁이라도 하듯, 보십시요.
다들 예쁜 신발들 많이 신고 다닙니다.
그 중에서 발만큼은 자신 있다는 세 명의 대학생들을 뽑았습니다!
모두 예쁜 신발을 골라 신었습니다.
세 명의 여학생입니다.
거의 매일 구두를 신는다는 이들의 발 상태, 어떨까요?
[곽은선(21.대학생) : (구두가) 높아서 발이 많이 아파요. 다리가 아파요. 전체적으로... (그런데 이런 신발 왜 신어요, 다리 아픈데?) 다리 길어 보이려고요.)
[신아람(23. 대학생) : 구두에 닿는 부분이 많아서 네 번째 발가락이랑 다섯 번째 발가락은 빨갛게 부은거에요.]
[정유진(22. 대학생) : 구두를 신으면 한쪽으로 발이 모이잖아요. 그래서 물집 같은 것도 자주 생기고요. 반창고를 붙이게 되고요. 집에 가면 종아리가 저려오는 그런 증상이 있어요.]
한 친구에게서는 이미 무지외반증 초기 증상이 발견 되었습니다 .
조금 튀어나오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세 학생 모두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신어서 자신의 발이 병들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는데요.
바로 이런 점이 무지외반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이 분은 29살 연희 씨 인데요.
다행히 어머니가 무지외반증이어서 일찍 증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금연희(29) : 제가 20대 초반부터 제가 계속 힐을 신었는데요. 그때 한 1, 2년 정도 신고 나서부터 발이 계속 아팠어요. 그런데 이것(무지외반증)에 대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거나 이런 것은 잘 몰랐어요.]
예쁜 구두를 신고 싶은 마음을 무작정 억누를 수는 없잖습니까?
그렇다면 좀 더 편한 구두를 고르는 방법은 없을까요?
[박영식/정형외과 전문의 : 내 (본인의) 발을 하얀 종이 위에 놓고 그림을 한 번, 본을 떠 봐서 그 크기 폭보다 좁은 신발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간단하게 신발을 살 때 거꾸로 발바닥에 신발 바닥을 대고서 맞춰보시면 내 발바닥보다 넓은 것을 고르시는 게 좋고 좁은 것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10cm가 넘어가면 예쁠 수가 없어요 신발이, 그래도 예쁜 신발 신으셔야 되니까 하루종일 매일같이 그 신발 신지 말고, 어떤 날은 좀 편한 신발 신었다가 또 어떤날은 예쁜 신발 신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