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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같이 속인 사기도박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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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의 사기도박 기술자가 포함된 사기도박 일당 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배성범)는 6일 교묘한 손기술 등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사기도박을 벌여 거액의 판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47)씨를 구속 기소하고 최모(42)씨와 이모(51)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다른 사기도박사건으로 구속된 정모(39)씨 등 2명에 대해서는 범죄혐의를 추가했다.

이들은 포커도박을 하면서 카드배열 순서를 미리 조작한 속칭 '탄카드'를 사용하고 수신호를 교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박 씨는 2003년 2월 평소 알고 지내던 인테리어업자인 허모(47)씨가 포커도박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범행대상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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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정 씨 등과 짜고 허 씨를 상대로 사기도박을 하기 위해 부산지역에서 최고의 사기도박 기술자인 최씨와 이씨를 '용병'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밥을 먹자"며 허씨를 부산시내 모 식당으로 유인해 포커도박을 시작했다.

사기도박단이 먼저 사용한 기술은 수신호 교환이었다.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수신호 교환은 패가 좋지 않으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바로 판에서 빠지고 게임이 시작된 후에는 사인을 주고 받는 사기도박 기술이다.

손바닥을 펴면 자신의 패가 좋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판에서 빠지고 주먹을 쥐면 허 씨와 계속 게임을 하라는 뜻이며 엄지손가락을 약간 세우면 판돈을 키워라는 의미로 이들은 허 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신속히 수신호를 교환했다.

양 씨는 이들 사기도박단에게 하룻만에 2천만 원을 잃었다.

양 씨는 본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석달 뒤 이들과 다시 포커도박을 하게 됐다.

사기도박단이 두 번째로 사용한 기술은 속칭 '탄카드'였다.

탄카드는 카드배열순서를 미리 조작해 둔 카드로 항상 피해자보다 한 단계 이상 높은 족보가 나오도록 하는 고도의 기술.

사기도박단은 도박 초반에 일반카드를 탄카드로 몰래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사용 했고 양 씨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양 씨는 판돈으로 가져온 5천만 원을 모두 잃고 화투패나 명함을 한 장당 100만 원을 계산해 빌려 도박을 계속 했고 빌린 돈까지 모두 잃어 결국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2억 4천만 원 상당의 땅 소유권을 사기도박단에게 넘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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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세계에서는 카드 뒷면에 특수약품처리를 해 상대방 패를 볼 수 있도록 한 '목카드'와 특수 랜즈를 사용하는 기술자는 하수에 속하고 탄카드와 수신호 등을 사용해야 고수로 불린다.

검찰관계자는 "구속된 정 씨 등은 최 씨로부터 사기도박기술을 전수받은 고수들이며 피해자는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들은 피해자로부터 챙긴 돈을 일정비율로 나눠 가졌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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