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협상 타결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시설 감귤 농가들입니다. 경제분석 모형이 없어 어느정도 피해를 입을지 예상 조차 못하면서 농가들의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한림읍의 한 시설재배 농가입니다.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하우스 감귤을 비롯해 월동 감귤과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까지 재배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심은 한라봉은 올해 처음으로 수확해 천만 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면서 한숨 돌리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 같은 노력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미국산 오렌지는 1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집중 수입되지만 계절관세는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만 적용돼 월동 감귤과 한라봉, 하우스 감귤이 수확되는 시기에는 낮은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문병/제주시 한림읍 : 가운 하우스도 유류값 때문에 비가림으로 바꿨고 배나무 했던데도 수입이 시원치 않아서 한라봉으로 바꿨는데 FTA라는 제도가 와서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또 노지감귤을 줄이고 월동 감귤과 만감류를 늘려 연중 감귤 생산체제를 갖추려던 감귤 정책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고성보/제주대학교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 월동 감귤이라든지 만감류, 그 다음에 하우스 감귤의 2천11년, 4천600ha의 목표 달성이 상당히 좀 어려워 진 것이 아니냐...]
더 큰 문제는 제주경제를 지탱해 오던 감귤 산업이 무너지면서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쟁에서 밀린 감귤 농가들이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게 되면 과잉생산으로 인한 도미노 피해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