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닭 부산물을 이용해 자연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만들고 값싼 에너지까지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의 저스틴 배런 교수는 닭의 깃털과 불합격품 달걀 등 지금까지 저급 사료 원료나 폐기물에 그쳤던 재료들을 이용해 자연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열린 미국 화학협회 회의에서 보고했다.
동물 배설물이나 식물 등 이른바 '바이오매스'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석유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과 같은 방식으로 생산되지만 제조비용이 적게 들고 대부분의 성능 기준에 적합하거나 상회하는 품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런 플라스틱의 문제는 일반 화학 플라스틱에 비해 방수성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배런 교수 팀은 닭 부산물에 머리카락이나 손톱 성분인 케파틴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닭의 지방을 윤할유로 사용하면 플라스틱 제조 공정이 빨라지고 냄새도 좋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환경청(EP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의 12 %가 단순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으며 자연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 폐기량은 연간 2천900만t에 달한다.
한편 아칸소 주립대 연구진은 닭의 배설물을 연료로 전환해 계사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닭의 배설물과 계사 바닥에 깔린 왕겨, 톱밥 등을 수거해 가열로 연료로 사용하면 에너지 비용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