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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 드라마 주도권 놓고 혼전

'히트' '헬로…' '내 남자…' 시청률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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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 퇴장 후 지상파TV 3사가 월화 드라마의 주도권을 놓고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TNS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MBC '히트'는 16.4%, KBS2 '헬로 애기씨'는 14%, SBS '내 남자의 여자'는 13.1%의 전국 가구시청률을 각각 보였다. 뚜렷한 강자도 없으나 동시에 딱히 뒤처지는 드라마도 없다.

이 같은 현상은 '주몽' 이후 월-화요일 오후 9시55분대의 패권을 쥘 것으로 예상됐던 '히트'가 공들인 화면에 비해 기대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사이 가벼운 터치의 '헬로 애기씨'가 독자적인 시청층을 확보한 데 이어 2일부터는 SBS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김수현 작가의 불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가 시작됐기 때문.

특히 '내 남자의 여자'가 첫 방송부터 만만치 않은 수위의 불륜을 묘사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어 향후 중장년 주부 시청층의 선택이 주목된다.

세 드라마 모두 막강한 헤로인을 앞세우고 있다. 강력계 형사로 변신해 몸을 던지는 고현정과 특유의 귀여운 코믹연기에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진 이다해, 그리고 현모양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도발적인 불륜에 뛰어든 김희애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것. 방송 3사로서는 저마다 믿을 만한 카드를 내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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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셋 다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기에는 어느 정도 약점이 눈에 띈다. '히트'는 형사의 세계를 다룬 소재의 신선함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연기자 고현정이 왠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형사의 스테레오 타입과 자신의 색깔 사이에서 방황하는 듯한 인상을 줘, 화려한 화면과 엇박자를 이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헬로 애기씨'는 가벼운 웃음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믹 드라마지만 오로지 이다해의 코믹 연기에 기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또 '내 남자의 여자'는 멜로 드라마가 잇따라 처참하게 실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라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의 작품일지라도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가 의문점. 특히 소재가 닳고 닳은 불륜이라는 점 역시 그렇다.

'내 남자의 여자'가 첫선을 보인 2일에는 FTA 관련 대통령 담화로 세 드라마가 공정한 경쟁을 펼치지 못해 4월 첫번째 주 경쟁은 반쪽자리가 됐다.

이들의 본격 경쟁이 펼쳐질 4월 둘째주 시청률의 향방이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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