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이 자동차와 조선, 화학 등 지역 주력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시는 특히 최근 북구 매곡동 일대 대규모 오토밸리를 조성해 자동차부품 글로벌 공급기지를 육성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협상 타결이 울산의 세계자동차산업 클러스터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 타결로 현대자동차의 중.소형 승용차 수출과 미국 대형 자동차의 수입이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GM과 세계적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델파이의 경영 위기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한국을 새로운 자동차 부품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수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대미수출 증가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부품업체들도 경영 활성화와 함께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현대차의 수직 계열화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아웃소싱 추세에 적절히 대응해 미국시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오토밸리 내 자동차 부품혁신센터와 자동차기술센터 등을 중심으로 기술경쟁력 확보 지원시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조선산업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화학탱크선 등 대규모 선박의 세계시장을 이미 선도하고 있어 피해가 없으며, 화학산업은 정밀화학 분야의 국내 수요기반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석유화학 분야는 첨단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앞당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울산시 김선조 경제정책과장은 "한미FTA는 울산 주력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의 미국시장 확대로 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산업 글로벌기지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주력업종의 기술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시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