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500년 전에 세워진 이집트의 대(大)피라미드는 안에서부터 지어졌을 것이라는 한 프랑스 건축가의 주장이 3차원 투시 영상과 함께 제기됐다.
'쿠푸 왕의 피라미드'로 불리기도 하는 이 대피라미드는 평균 2.5t 무게의 돌 300만 개가 사용된 불가사의한 건축물로 수많은 상상과 가설을 불러 일으켰으며 대부 분의 학자들은 피라미드 외부에 세워진 정면의 거대한 경사로, 또는 나선형 경사로를 통해 돌들이 운반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년동안 피라미드 구조를 분석해 온 프랑스 건축가 장-피에르 우댕은 피라미드 외곽선에서 10-15m 들어간 내부에 돌 운반을 위한 주 경사로가 세워져 피라미드 속의 피라미드를 이루었을 것이라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3차원 첨단 영상을 제시했다.
인터넷 웹사이트 www.3ds.com/khufu로 볼 수 있는 이 영상은 자동차와 항공기 설계용 입체 모델 제작회사인 다소 시스템사의 엔지니어 14명과 우댕의 2년간에 걸친 공동 작업으로 탄생했다.
8년동안 피라미드를 연구해 온 우댕은 "피라미드를 건설할 수 있는 방식은 이것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댕은 당시 사용됐을 구리 및 돌 연장들과 화강암 및 석회석 덩어리, 피라미드의 위치, 그리고 당시 일꾼들의 힘과 지식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한 결과 당시 설계자들은 처음 43m 높이까지는 외부 경사로를 세우고 나서 안쪽에 코르크마개 따개처럼 생긴 나선형 경사로를 세워 높이 136m의 구조물을 완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피라미드 기단부로부터 43m 높이에 위치한 쿠푸왕의 화강암 묘실은 평형추를 이용해 올려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댕은 피라미드 건설에 관한 기존 이론의 핵심인 길이 1.6㎞의 직선형 외부 경사로에 대해 이런 경사로를 만들려면 피라미드만큼이나 많은 돌이 필요했을 것이며 정상 부근의 경사도 너무 가파랐을 것이라면서 외부 경사로는 기단부 건설 자재를 공급하는 용도로만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외부의 나선형 경사로는 정확한 측량에 필요한 시야를 가리고 표면에 고정시키기도 어려웠을 뿐 아니라 작업 공간조차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에 이 역시 비현실 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우댕은 또 피라미드 내부의 대회랑을 둘러싼 두번째 수수께끼도 자신이 풀었다고 주장했다.
좁고 높은 이 회랑의 형태는 왕의 묘실 천장 재료인 60t 짜리 화강암 5개를 올려놓기 위한 평형추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우댕은 이런 기술을 이용해 피라미드를 건설할 경우 동원된 인력은 4천명 미만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과거 학자들은 피라미드 건설에 10만 명 가량의 인력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한편 현지에서 구성되고 있는 국제 연구단은 프랑스의 방위산업체가 제공한 레이더와 열감지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이집트 정부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피라미드 내부 구조를 파악할 계획이다.
(파리 AP.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