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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배경 "일본 우익 준동" (95.4.22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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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우익들은 종전 50주년인 올들어 과거 식민지 피해자의 입을 통해서 자신의 침략 역사를 정당화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추한 한국인이라는 책이 출판된 배경을 박진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한 한국인이라는 책이 나온 것은 지난 93년 3월이었습니다.

구제불능의 열등민족인 한국인들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통해 개화되고 근대화됐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더 충격을 준 것은 바로 기자출신의 한국인 지식인이라는 박태혁이 저자로 스스로 자인했다는 형식을 취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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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과연 누구인가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지금까지 30만부 가까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그 후 2년뒤인 지난달 30일에는 일본의 외교평론가인 가세와 박태혁이 대담하는 형식을 취한 추한 한국인 2탄이 나왔습니다. 이 책도 대담형식만 취했을 뿐 1탄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나아가 한국인들은 여수 순천 반란사건과 국민방위군 사건 등 자신들의 과거는 반성하지 않으면서, 일본에게만 반성 사죄를 강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권의 책을 통해 드러난 일관된 논리는 일본의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는 것입니다. 또 형식도 일본 우익의 방법과 같습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던 추한 중국인이라는 책도 대만 사람이 돼있고, 일본 우익 세력이 지난 3월부터 배포하고 있는 그들의 선전 비데오 역시 식민지배를 받았던 민족의 입을 빌어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우익세력은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그들의 역사인식을 종전 50주년을 올해를 계기로 더욱 광범위하게미화하려는 노력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추한 한국인이라는 책의 탄생에 주도적인 작업을 했던 가세 역시 이런 작업에 적극적입니다. 호소가와 전 총리가 과거 전쟁에 대한 사죄발언을 하자,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가세/외교 평론가)

"일본이 지난 전쟁을 용감히 싸웠기 때문에 5세기에 걸친 서양의 식민지배가 끝났습니다."

일본의 장관과 국회의원, 그리고 대학교수 등 우파 지식인들은  이런 노력을 올들어 매우 조직적으로 기울이면서,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 출발하자는 이른바 국회 반전결의를 저지하려고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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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 전 법무장관)

"소학교에서 경성제대까지 만들어 교육시켜 놨더니 모두 반일의 자료로 삼습니다. 민족성인지도 몰라요."

이런 작업들을 통해 여러가지 형태로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침투하고 있는 극우  군국주으라는 독가스에 대한 해독제는 무엇인지,

도쿄에서 SBS 박진원입니다.

 ※ 본 기사는 SBS 1995년 4월 22일 보도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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