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를 끌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역사적인 타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미 양측은 최후 쟁점인 쇠고기 등 민감 농산물과 자동차, 섬유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면 31일 0시를 전후로 타결을 공식 선언한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양국 협상단은 30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장관급 협상을 열어 마지막 남은 쟁점을 조율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FTA 협상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쟁점현안에 대한 최종 협상 지침을 내린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오후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타결 여부를 결정한다.
양측 협상단은 타결에 앞서 자국 정부가 제시한 최종 맨데이트(위임 협상안)를 토대로 마지막 조율절차를 거치며 이 절차가 끝나면 김 본부장과 바티아 부대표는 협상장에서 성명을 통해 한미 FTA의 타결을 공식 발표한다.
전날 밤 노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통해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해 협상을 진행한다는 의지를 확인하면서 협상은 급류를 타고 있다.
우리측은 전날부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의견을 절충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 대표단도 전날 저녁 서울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협상 내용을 본국에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양측 협상단은 전날까지의 협상을 통해 의약품과 방송·통신 등 서비스, 금융, 투자, 무역구제 등에 대한 절충점을 대부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대 쟁점인 쇠고기 위생.검역문제와 자동차 관세철폐 및 세제개편, 섬유 관세 양허안 등이 어떤 형태로 결론이 내려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상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협상은 진행되고 있다"며 "최종 타결 내용을 확정짓기에는 변수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