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동해안에서 멍게가 새로운 양식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양식 면적도 지난해 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났는데요, 문제는 자연 재해가 발생하면 보상이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시 남항진 앞바다입니다.
줄을 끌어올리자 붉을 빛을 띤 멍게가 줄줄이 딸려 옵니다.
남해안에서 주로 양식되는 멍게는 폐사율이 낮아 가리비보다 수익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재해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입니다.
동해안 양식장은 지난해 너울성 파도 피해를 입은지 반년이 넘도록 복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 때문입니다.
[백대식/피해 어업인 : 12대를 복구하자고 그러면 약 3천6백만 원이 들어간다는 얘긴데 580만 원으로 책정된 걸 가지고는 복구할 수가 없는 현실이죠.]
보상 금액이 파도가 잔잔한 남해안 기준으로 책정된 게 문제입니다.
동해안 양식 어업인들은 거친 파도를 견디기 위해 시설물을 기준보다 튼튼하게 짓습니다.
남해안보다 시설 비용을 10배나 더 사용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시설물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보상에서 제외되는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홍성봉/환동해출장소 자원조성담당 : 시설보다 기준이 미달될 경우에는 재해가 발생됐을 경우에 시설 기준 미달로 인해서 피해 복구를 지원 받을 수 없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행 시설 기준을 따르면 풍랑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물을 튼튼하게 지으면 규정 위반이라며 보상에서 제외되는 현실.
해양 환경의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는 획일적인 복구 기준이 동해안 양식 어업인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