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제 곧, 식목일이 다가 오는데 광릉 수목원의 나무를 옮길수 없다. 무슨 소린가? 하실텐데,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린 겁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25m 높이의 아름드리 잣나무들이 맥없이 쓰러집니다.
70년이나 된 5ha 넓이의 귀한 숲이지만 지난 22일 잣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모두 벌목되는 것입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잣나무 주변에 심어진 감염 의심목 2천 그루가 내일까지 벌초됩니다.
재선충은 나무의 기생충으로 수액 이동 통로를 가로막고 조직을 갉아 먹어 나무를 말려 죽입니다.
그러나 감염된 나무를 베어내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박문섭/국립산림과학원 임업기계연구실 : 원목이 내려오면 파쇄를 해서 잣나무 재선충을 매개로 하는 북방수염하늘소를 전부 갈아내는 겁니다. 그러면 애벌레들이 다 죽게 됩니다.]
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 소나무 숲에 피해를 줬고 이번에는 경기도에서 세계 처음으로 잣나무에 옮겨졌습니다.
잣나무 재선충 발생 지역은 광릉 수목원과 2km 거리여서 산림청은 수목원 주변 5개 읍·면 1만 4천7백 ha를 특별 대책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특히 오늘부터는 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이 시행됩니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소나무류를 옮길 때에는 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어기면 1천만 원이하 벌금이나 1년 이하 징역에 처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