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폭탄이 현실화하면서 아파트 거래시장은 버블 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에 비해 0.03% 떨어져 3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가격 하락은 특히 고가의 중·대형 평형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선영/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팀 연구원 : 보유세 부담 등으로 중대형 평형의 매수자가 거의 없는 반면 중소형 평형의 경우는 실수요자들이 있기 때문에 중대형 평형의 하락세가 큰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보유세 폭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서울 강남과 양천구.
실제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3단지 35평형의 현재 시세는 12억 원대, 45평형의 경우 16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35평형이 14억 원대에 또 45평형이 18억 원대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낙폭은 무려 2억 원 가량 됩니다.
[목동공인중개사 : 45평 정도가 17억 5천만 원 정도에 내놨는데 실질 거래는 16억 미만에서 거래가 됐고, 어쨌든간에 큰 액수는 수요자가 없습니다. 보유세 영향이 크겠죠.]
고가 아파트의 매매시장이 얼어붙은데 이어 서울 지역은 전세 시장마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강남구 일원동의 30평형 대 아파트는 지난주 3억 1천만 원에서 3억 7천만 원이었던 전셋값이 현재 3억에서 3억 5천만 원으로 하락했고, 동작구 상도동의 42평형도 하한가가 지난주에 비해 1,500만 원 하락한 2억 9천만 원에 전셋값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최문섭/서울부동산 경제연구소 소장 :저층 아파트인 경우에는 나중에 반드시 재건축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어서 가격이 덜 떨어지는 반면에 고층 아파트인 경우에는 리모델링이나 아니면 고층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해서 가격이 점점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남권 등에선 당분간 매물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두고 보겠다는 심리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동공인중개사 : 떨어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스스로 기대를 갖고 있는 거죠.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또, 일부에서는 급매물에 의한 가격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이고, 추세로 굳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 팀장 : 급매물 자체가 현재 시장가격을 주도해서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거래 공백상태가 장기화가 된다면 앞으로 좀 더 가격은 추가로 하락 조정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거의 실종된 상태여서 집 값의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1가구 다주택 보유자라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규제 완화에 기대를 걸기보다 부분적으로 정리해서 보유세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