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철이 없기로는 이런 어른들도 뒤지지 않습니다. 납치 자작극에 폭파협박 전화까지, 한시가 급하고 한 명이 아쉬운 공권력을 헛고생시키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4일) 아침, 19살 정 모 양은 아버지가 납치됐다는 내용의 끔찍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미리 녹음한 정 씨 목소리 : 제 몸을 포기하라는 각서를 쓰라고 해서 썼어요.]
[정 씨가 납치범처럼 꾸민 목소리 : 내일이나 모레까지 연락이 갈 거고...]
정 양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1천여 명의 경찰관이 동원돼 아버지 정 씨를 하루만에 찾았습니다.
하지만, 납치범은 없었습니다.
내연녀의 남편이 "위자료로 5천 8백만 원을 달라"고 하자, 정 씨가 납치 자작극을 벌인 것입니다.
[정 모 씨/용의자 : 위자료를 주겠다는 각서를 써줬는데 줄 능력이 없어서... 이렇게 크게 일이 확대될 줄 몰랐습니다.]
[임성덕/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장 : 저희 경찰서 및 인접 경찰서의 경력이 1천여 명이나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경찰력의 낭비가 있었습니다.]
어제 밤 11시 반쯤에는 모 방송사에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폭발물 수색에 경찰과 소방관 70여 명에 경찰견들이 동원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김 모씨는 드라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협박 전화를 걸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댔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드라마 내용이 마음에 좀 안 들었습니다. 후회가 막심합니다.]
[김주환/서울 영등포소방서 : 화재가 발생하면 타대에서 출동하게 되므로 시간이 많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
경찰은 앞으로 사소한 허위신고라도 구속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