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마주오는 차량 운전자를 크게 당황시키는 불법 전조등에 대해서 경찰이 다음달부터 집중단속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전조등이 상대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 실험으로 입증됐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HID라 불리는 고전압 방전전등을 단 차량입니다.
일반 전조등보다 밝은 빛을 내서 야간에 운전자의 시야를 잘 확보해 줍니다.
하지만 마주보고 달려오는 차량 운전자들은 불빛에 시야를 가려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남완승/운전자 : 상대방에서 이렇게 라이트를 쏴서 눈이 부셔서 잘못해서 앞에 차가 있는줄 알고 브레이크를 밟고 확 선 적이 있어요.]
HID 전조등의 빛을 측정해 봤더니, 안전 기준치보다 무려 17배나 밝은 CG1 7천5백53 칸델라를 기록했습니다.
눈에 직접 쬘 경우 일시적으로 앞을 못 볼 정도의 밝기입니다.
실제 실험 결과, 앞에서 달려오는 차량의 HID 전조등 빛을 직접 본 운전자는 3초 동안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조경근/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눈부심에 의한 시력 회복시간이 지연되면서 속도가 60km일 때 정지 거리가 14m나 늘어나기 때문에 야간 교통사고 위험성이 15% 이상 증가합니다.]
또, 일반 전조등보다 불빛이 더 넓게 퍼지기 때문에 하향등을 켜더라도 상대 운전자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만 이런 불법 등화장치를 단 차량이 4천여 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전조등으로도 충분히 밤길 안전운전을 할 수 있다면서 불필요하게 밝은 전조등 설치는 오히려 사고 위험성을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