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잃어버린 10년, 장기 불황의 터널을 벗어난 일본 경제는 요즘 '엔저'라는 큰 호재를 기회로 한국에 빼앗겼던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불리해진 한국 제품들의 고전은 시작됐습니다.
샌드위치 코리아의 새 활로를 찾아보는 송욱 기자의 현지 취재입니다.
<기자>
전후 최장의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경제, 그 배경에는 낮은 금리와 엔저라는 호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연구개발비나 해외 현지공장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구로사카 게이쥬/다이와증권 주임연구원 : 금리가 낮은 곳에서 조달해서 운영하는 것인데, 일본의 국내 경기 정책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달러나 원화에 대한 낮은 환율도 일본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100엔 당 천 원이 넘던 원엔 환율은 790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저'의 위력은 수출시장에서 더 크게 발휘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도요타의 소형차 야리스입니다.
동급인 현대차의 베르나와 비교해 지난해부터 가격이 역전돼 올 들어서는 가격 차이가 800달러로 벌어졌습니다.
실제로 미국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엔저 현상이 지속된 지난 3년간 일본의 점유율은 증가하고 한국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화 약세는 무역수지 측면에서도 우리 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253억 달러.
중국에서 거둔 흑자 209억 달러를 고스란히 일본기업에 갖다 바친 셈입니다.
[이와미 토루/도쿄대 교수 : 한국이 제품을 수출한다고 해도 부품이나 소재 같은 것은 일본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엔저 현상이 무조건 계속되지만은 않겠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