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재벌가 외아들 행세를 하며 인터넷 채팅을 통해 여중생을 유인, 그 가족을 상대로 수억 원의 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재벌가 외아들을 사칭한 피의자는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것이었다.
24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는 주변에서 매일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 중 '거짓말의 유혹에 빠진 사람들'을 조명하며 "거짓말을 멈출 수가 없다"는 이들의 기막힌 상황을 소개한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속이는 기쁨'은 사기꾼들의 물리칠 수 없는 유혹"이라고 말한다.
위 사건의 피의자 정 모씨 역시 "사람들이 내 완벽한 거짓말에 속으면 희열을 느낀다"고 말하고 제작진 앞에서도 자신이 거짓말을 잘 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했다.
프로그램은 연애시절부터 시작해 7년째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 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아내의 사연을 소개한다.
또 인터넷에 거짓 사연을 올려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일에 몰입한 여성과 반복되는 거짓말에 직장에서도 쫓겨난 이 모씨의 이야기도 전한다.
20대 후반의 이 모 씨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나 자신도 혼란스럽다"고 한다.
연세대 소아청소년 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거짓말쟁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거짓말쟁이들은 낮은 자존감을 형성한다. 사회가 바라는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을 느꼈을 때 거짓 자아를 만들어 자신을 포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