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BS 주말 프로그램중에 '사랑에 미치다'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TV에 복귀한 이미연씨와 군에서 제대한 GOD출신 윤계상 군이 주연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남편을 교통사고로 죽게 한 연하의 젊은이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인 것 같던데요,
어쨌든 사랑에 미치지 않고는 쉽게 이뤄질 수 없는 인연인 듯 싶습니다.
오늘 아침 한 조간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근영씨가 14살 연하의 교수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실렸더군요.
곡절많은 삶을 돌고 돌아 만난 인연이기에 그만큼 더 사랑하고 잘 살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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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린우리당과 탈당파,민주당을 취재하노라면 '대통합에 미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입만 열면 나오는 말은 통합이고, 틈만 나면 그 주역은 자신들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서로가 각자 서있는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 관점에서 얘기하는 인간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대통합에 미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대통합을 하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대통합의 방법과 속도,시기에 대한 의견차이가 열린우리당의 분열을 가져온 것은 그런 점에서 필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 대통합의 전권을 위임받고 출범한 정세균 호의 선장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오늘 기자들과 만나 대통합에 대한 얘기를 한참 나눴습니다.
요지는 "기득권 주장할 생각 없다. 5월까지 대통합신당 됐으면 좋겠다.
그 전에 4월 25일 재보선에 대통합의 축을 구성하는 각 정파가 연합공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금 다른 당의 후보로 뛰고 있기에 거론조차 하고 싶지 않지만 오픈 프라이머리 참여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감기 몸살이 심하게 걸렸다고 하면서도 아침 회의때와 기자간담회,점심자리까지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습니다.
수시로 웃었고, 여유와 자신감도 배어 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발언 내용중에는 통합은 해야 하는데 딱히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일이 별로 없다는 고민을 시사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점심 자리에서 정의장은 " 지금은 총론과 각론이 있는데 각론, 디테일까지 맞춰가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총론에서 동의를 하고 같이가는 거지.
열린우리당 창당 때도 우리가 머릿채를 잡힌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민주당을 깨고 나왔는데 그 다음에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기사가 안되더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직접 통합 접촉에 나서는 것도 좀 그렇다며 난처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정의장 발언에 대한 탈당파와 민주당의 비판은 비유적이면서도 직설적이었습니다.
최용규 통합모임 대표는 "거기(열린우리당)에서는 밥을 지을 수 없고, 밥이 될 솥은 따로 (통합모임에) 있다.
높은 산에서 아래를 향해 큰 소리로 외친들 허망하고, 우리를 향한 목소리일 뿐이다."고 했고요,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실패한 정당이고 해산명령을 받은 정당이며, 탈당파는 그 아류에 불과하다.
열린우리당과 2중대간에 벌어지는 통합신당 주도권 싸움은 마치 중전마마는 엄연히 존재하는데 후궁들끼리 정통성을 다투는 것처럼 볼썽 사납다"고 했습니다.
의원수 108명인 열린우리당, 24명인 통합모임, 8명인 민생개혁모임, 11명인 민주당 그 수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통합의 주인공은 자기라는 건데요,
여기서 열린우리당 내부, 그리고 이들이 통합의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는 시민사회세력의 반론을 소개해 드리는 걸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워크숍이 있던 지난 주 금요일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평소 아주 온유하고 점쟎은 (물론 약간 처신이 가볍다는 지적도 받기는 합니다만...) 인상의 그가 대단히 강하게 발언해서 저도 은근히 놀랐습니다.
"옛날에 80년대에 민한당이 있었쟎아.그리고 전두환 독재가 약해지면서 양김씨 주도의 신민당이 출범했는데,양당 통합이 화두가 된 적이 있었어. 그 때 조순형 민주당 의원의 형인 조윤형 의원이 대표가 됐는데, 이 양반이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되지 마자 그 다음날인가 당 해체를 선언하고 잠적해 버렸지. 생각해봐. 얼마나 난리가 났었겠는지를.... 그 때 조대표가 데리고 간 사람이 조홍규 전 의원이었지. 심심하지는 않았을 거야.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 때 민한당과 신민당은 현역의원수 규모로는 삼십몇 대 제로 였을 거야. 그런데도 시대가 요구하고, 그러지 않고는 통합이 안되니까 대표라는 사람이 당해체라는 충격파를 선택한거고, 그래서 결국 통합이 됐어. 지금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그런 결연함과 비상함이 전혀 보이지를 않아. 이러다가 죽도 밥도 안되고 다 죽는 거지. 나야 이제 정치 그만해도 상관없지만 이제 초선, 재선 된 좋은 정치인들을 지도부에 있는 사람들이 옥쇄시키는 거지...이러면 안돼"
시민사회세력이 올 대선에서 역할을 하겠다며 출범시킨 창조한국 미래구상의 최열 대표의 말입니다.
"정치권 가면 그 날로 끝입니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같은 경우는 몇십년 그 회사를 다니며 고생해서 이제 CEO가 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국민에게 알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국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 이런 사람들이 후보로 나갈지 말지가 결정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정치권에서 한 사람, 한사람 지정해서 니네 들어와라, 곶감 빼먹듯이 그런다는 것은 공멸하자는 거예요. 지금 이명박씨한테 지지도가 쏠리는 것은 결국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이 쪽 범여권에 없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가 국민후보 만들어보겠다는 겁니다. 그 대상자들이 국민향해 말할 기회를 우리가 만들어 주겠다는 거고요, 여기에 정치권이 개입하면 안됩니다. 국민후보가 만들어지고 그 다음에 미래구상이 정당으로 갈 지를 결정할 겁니다. 좋은 사람이 국민후보가 되면 그 사람 중심으로 정치권이 재편될 수도 있겠지요."
자, 대통합이라는 똑같은 꿈을 서로 다른 자리에서 꾸고 있는 이들을 향해 여러분은 어떤 말이 하고 싶으신가요?
"하든지 말든지"인가요, 아니면"니네 그만해,안 멋져. 그냥 져"인가요, "어디 한 번 해봐라.보고 결정해 볼께"인가요?
저는 이들이 하는 일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접어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