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20분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D주 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인부 6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공모(50)씨는 안면부와 양손에 화상을 입었으며 김모(57)씨 등 59명은 연기를 마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건축자재와 건물 2천300여㎡ 등을 태우고 3천여㎡를 그을려 2억3천여 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꺼졌다.
2층에서 처음 발생한 불은 우레탄폼과 마감재 등 자재 등을 태우면서 계단을 통해 시커먼 연기가 30층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작업 중인 인부들의 피해가 컸다.
11층에서 파이프 보온작업을 하던 이모(54.여)씨는 "주변이 어두컴컴해져 구름 이 끼었는지 알고 밖을 보니 검은 연기가 밑에서부터 올라왔다"고 말했다.
23층에서 작업 중이던 이모(37)씨는 "검은 연기가 계단을 타고 올라와서 환기시 키려고 유리창을 깼다"며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계단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계단이 굴뚝 역할을 해 2층에서 시작된 연기가 30층까지 순식간에 번졌다"며 "건물이 아직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구획별로 방연 장치가 없어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5층∼지상 30층의 주상복합 건물로 올해 7월 완공 예정이 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 136여명과 경찰 10여명, 소방차 61대, 소방헬기 3대가 출동 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일대 교통이 30∼40분 동안 정체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층에서 철골 용접 작업을 벌이다 불꽃이 천장으로 튀었다" 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공사현장 책임자 를 불러 안정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