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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입시안 뭐가 달라졌나?

2007년과 2008년도 비교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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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요 대학 입시전형안에 대한 이런 저런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학들의 전형안을 보면, 수능 비중이 높아져 내신을 강화한다는 교육부 방침이 무색해진다고 합니다. 일부 신문들 얘기인데요, 이런 기사들이 학부모나 학생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서울대를 비롯한 7개 주요 대학들의 전형 내용과 올해 것을 비교해봤는데, 주변에 수험생들을 두신 분들은 주의 깊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주요 대학들의 입시안이 그렇게 문제가 많은 것인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1) 우선 학생부의 비중을 강화하겠다는 교육부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2007학년도 학생부만 갖고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3곳에 불과했습니다. 서울대가 1/3을 지역균형 선발로 뽑았고, 고려대가 4.6%를 지역인재로 선발했으며 성균관대학교도 2.5%를 학생부만 갖고 선발했죠.

그러나 올해는 고려대를 제외한 7개 대학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을 신설하거나 확대했습니다. (서울대 1/3(지역균형선발), 서강대 5%, 성균관대 17.7%, 연세대 7.2%, 이화여대 17.3%, 중앙대 9.4%, 한양대 6.5%) 물론 비율이 기대만큼 높지는 않지만, 학생부만 갖고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는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학생부 비중을 강화해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교육부의 기본취지가 무색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는 게 옳습니다. 다음주쯤 전국 대학들이 전형안이 최종 발표되는데, 대학 전체의 전형안을 종합적으로 봐야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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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둘째로 올해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대학이 늘어나, 결국 학생부보다는 수능 비중이 강화됐다고 주장에 대해서 지난해와 비교, 취재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07학년도 전형을 보면,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 수능 우선 선발제를 이미 시행했습니다. 다시 말해 수능 우선선발제가 올해 처음 등장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연세대의 경우, 이학계열과 공학계열(나군)에서 1,409명을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했습니다. 이렇게 26.9%를 수능만으로 선발했지만, 오히려 2008학년도에는 수능 우선 선발을 모집 정원의 16.8%로 훨씬 줄였습니다.

예년에도 수능 우선 선발제도가 존재했고, 올해 일부 대학에서 수능 우선 선발 숫자를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수능 비중이 강화'됐다고 기사를 쓰기는 어렵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물론 최근 입시안을 발표한 대학들 중에서 2007년도와 비교해 수능 우선 선발 비율이 조금씩(1~3%)증가하는 대학도 있음. 특히 고려대가 3.7%에서 31%로 크게 늘고, 성균관대가 12.9%에서 24.2%로 늘어났음. 그러나 대학별로 증감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음.

3) 마지막으로 수시와 정시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이 관건일 될 수 있는데, 정작 대부분의 신문들이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팩트를 열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취재결과, 2007학년 입시에서 대부분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비율은 40%였으며, 그나마 실질 반영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령 서강대의 경우는 총점 2,000점에서 학생부을 800점으로 정하더라도, 기본점수 640점을 부여해 실질 반영비율은 8%인 160점에 불과했습니다. 연세대는 학생부 평균 성적이 '우'일 경우 320점 만점을 줬기 때문에 사실상 학생부 반영은 형식에 그쳤죠.

그러나 최근 발표된 전형안을 보면, 고려대(40%)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 전부 수시와 정시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50%로 늘렸습니다. 특히 서강대는 총점을 1,000점으로 가정했을 때 학생부 반영을 400점으로 하고, 기본점수를 100점만 줘 실질 반영비율을 30%(300점)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2007학년도 학생부 반영비율이 8%에 불과했는데, 올해 30%로 비중을 늘렸다면 이게 바로 학생부 비중을 강화한다는 교육 당국의 방침에 부합되는 것 아닙니까.

나머지 대학들도 예전의 40%에서 50%로 비율을 높이고 실질 반영비율을 다소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영비율은 대학별로 확정된 곳도 있고 아직 미정인 곳도 있음) 이에 따라 최근 주요 대학들의 입시안이 교육부의 방침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됩니다.

학생과 학부모들께서도 일부 매체에 보도된 내용을 보시고 크게 혼란스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소 복잡하고 혼란스런 측면이 있다하더라도, 목표로 하는 대학의 전형안을 자세히 살펴보시고 해당 학생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하는 학교를 몇군데 골라 전략적으로 시험을 준비하시는 게 더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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