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건조경보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강원도는 '도지사 특별지시 1호'를 발령하는 등 산불 특별경계를 강화했다.
14일 도에 따르면 올들어 동해안 지역의 강수량은 45.5mm로 평년 강수량 196mm의 23%에 불과한 실정이며, 이달 들어서는 강풍까지 겹쳐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동해안 지역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가 12일 건조경보로 강화되고 태백 정선 인제 지역에도 건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각별한 경계가 요구됨에 따라 도는 산불예방.감시활동 강화를 위한 도지사 특별지시 1호를 긴급 시달했다.
도는 특별지시를 통해 전문예방진화대 등의 24시간 비상대기를 비롯해 산림 인접지에서의 소각행위 엄중 단속, 마을별 책임담당제의 강력한 시행 등으로 산불을 예방키로 했다.
또 주말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산불감시원을 대폭 증원해 산불예방·감시를 강화하고 부시장·부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은 수시 순찰 활동을 전개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영동 지역에 북서풍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산맥을 넘은 바람이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푄'현상이 심화되는 등 산불위험이 커지고 있어 산림당국이 긴장하며 산불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최근 대관령 국사성황당에서 산불방지 등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리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을 동원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북부지방산림청도 산불예방을 위해 국유림 등산로 37개 구간 257km를 폐쇄하는 한편 578개소의 주요 국유림 1만 5천ha에 대한 입산도 통제하고 산불감시원과 진화대원을 주요 입산로에 배치했다.
산림항공관리본부는 비무장지대 산불 발생에 대비해 14~15일 고성군 일대에서 국방부와 합동으로 헬기 6대를 동원해 방화선 설치 훈련 등을 벌인다.
동해안산불관리센터는 초대형 헬기 1대 등 5대를 동원, 하루 2차례 산불 감시비행에 나서며 산불 예방 계도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해안 6개 시·군 등도 산불 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대기하면서 산불예방활동에 나섰다.
고성군은 17개 사회단체 회원 등 1천500여 명의 산불진화대를 조직하고 2만 48ha 산림 입산을 통제하는 등 산불감시를 강화했고 속초시와 삼척시, 강릉시, 양양군 등 동해안 시.군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산불예방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도 봄철 건조기 산불을 예방하고 자연 생태계및 자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탐방로를 폐쇄했으며 개방된 탐방로 입산객들에 대해서도 인화물질 소지 입산을 철저히 통제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3~4월 산불은 82건 2천119ha로 전체 발생 건수와 피해면적의 48%와 97%를 각각 차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내 산림자원의 가치 평가액은 18조 2천억 원으로 1년간 도민 1인당 1천200만 원의 혜택을 받는다"며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산불예방 활동을 벌이면서 초동진화체계를 갖춰 산불 발생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