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돈이 되는거면 뭐든지 훔쳐가는 공공 시설물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깃줄이나 가로등은 물론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다리의 난간까지 통째로 뜯어가고 있습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 있는 교하천입니다.
최근 이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8개 중 5개의 난간이 통째로 뜯꼈습니다.
난간은 물론 다리 이름과 공사 개요가 적힌 동판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정태용/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다리만이 아니라 밭 가운데 있는 태양열 판까지 없어졌다.]
주민들은 가로등이 없는 곳이라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영자/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바람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러면 자전거가 흔들리거든요. 진짜 아찔하죠.]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도난 당한 다리와 도로 시설물이 4천개가 넘습니다.
올 들어서도 경기도와 전북, 충북 지역에서 다리 난간과 전선,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 기름까지 훔쳐갔습니다.
알루미늄이나 황동 등 비철 금속 값이 크게 오른 점을 노린 겁니다.
[비철 판매업자 : (비철금속 값이)많이 올랐죠. 한 50% 올랐어요. 100% 오른 것도 있고.]
도난 사고가 잇따르자 한국 전력은 전깃줄 도둑에 대해 최고 3천만 원의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공공시설물 도둑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