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순서는 우리의 소중한 건강 챙겨보는 그런 시간이죠.
이찬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
오늘(10일)은 목소리에 대해서 취재했습니다.
SBS 간판 아나운서들입니다.
목소리가 참 좋으시죠?
[김정일/아나운서 : (목소리 좋다는 얘기는) 어릴 때부터 들었습니다.]
그렇죠, 목소리가 생명인 아나운에겐 충격이고 악몽인데요.
그러나 목소리의 변화가 질환의 일종이라는 사실 혹시 아십니까?
27살 혜선 씨입니다.
[송혜선(27) : (고등학교 때) 체육대회를 했는데 열띤 응원을 하잖아요. 그 때 굉장히 심하게 목이 상해서 한 6개월 동안 목소리가 안 나왔어요. 작게 대화도 안 되고 그랬는데 그걸 방치하고 6개월 정도 지나니까 나아지더라고요.]
'괜찮겠지'하고 방치하다 성대가 악화되어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받기에 이르렀는데요.
[송혜선(27) : 고음불가, 고음내기가 힘들고 편하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목소리가 잘 안나오니까 자꾸 힘을 줘서 말하게 되고 (그러니까) 피곤해지는 거에요. 짜능나고 답답하고.]
"전 원래 목소리가 이런데요" 하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그냥 두는 경우도 있는데요.
본래 목소리가 허스키한 것이 정상일까요?
아닙니다, 원래부터 목소리가 허스키한 경우는 없다고 하는데요.
[안철민/이비인후과 전문의 : 원래 타고난 목소리가 허스키하다는 것은 없어요, (어려서부터) 허스키하다든가 목소리가 변했다면 질환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호흡에 따라 성대가 떨리면서 목소리가 나오는데, 쉰 목소리는 대부분 성대 질환에서 비롯됩니다.
[안철민/이비인후과 전문의 : 갑자기 악을 쓰게 되거나 큰소리를 내게 되면 이게 붓게 됩니다. 우리가 팔다리 다치게 되면 부종이 생기듯이, 성대도 붓게 되면 거기서 성대접촉이 잘 안돼서 바람이 샌다든가 진동이 좀 약하게 된다던가 하면은 목소리가 변하게 되는 거지요.]
우리 몸이 피로해지는 것처럼 목소리도 과도하게 사용하면 성대가 피로해지면서 무리가 오게 되는데요.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선생님이나 장사하는 분들이 고질적으로 목소리 질환을 앓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쉽게 붓거나 출혈이 생겨서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어서 심할 경우 성대가 마비되거나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12년 동안 장사하다 5년 만에 성대결절 진단을 받은 김복래 씨!
[김복래(47) : 예를 들어서 '친구야 놀자', 그런다면 '친구야 놀자' 이랬어요, 그 정도로 됐어요, (소리를 억지로 내니까) 너무 힘이 들었어요.]
목을 무리해서 많이 사용한 것이 원인이겠죠.
성대 외에도 코 질환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백승국/이비인후과 전문의 : 비강 내에 무슨 코뼈가 많이 휘어 있다거나 해서 코가 많이 막힌다거나 비강과 구강을 막아주는 연구개라는 부분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면 바람이 새지요, 그쪽으로.]
목소리 변화의 또 다른 원인, 바로 몸과 함께 늙는 것인데요.
[안철민/이비인후과 전문의 : 연세가 많이 드신 할아버님들 보면 대게 몸이 마르시고 목소리가 쌩쌩, 바람 새는 소리가 날거에요, 그리고 또 할머님들 뵈면 목소리도 좀 저음이시면서 몸도 좀 풍성하시고 그런게 다 노화에 의한 (호르몬 변화의) 영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남자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목소리가 고음화 되면서 힘이 약해지고 여자는 반대로 저음화 되면서 힘이 약해지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노화로 인한 폐와 근육 기능의 저하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백승국/이비인후과 전문의 : 아무래도 나이가 드시면 폐활량도 많이 줄어들고 하기 때문에 목소리의 힘도 떨어지고, 또 하나 성대를 이루고 있는 것 중에 콜라젠이나 엘라스틴이라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감소가 되기 때문에 성대의 탄력성이 떨어지죠.]
목소리도 우리 몸의 다른 부위처럼 병이 나고 노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발성으로 말하고 또 목을 혹사시키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안철민/이비인후과 전문의 : 아침에 일어나 가지고 편안한 발성으로 신문이나 책을 하루에 15분 정도씩 매일 읽어주는 방법이 한 가지가 있고요. 물을 매일 마시는게 좋습니다, 한 1.5리터 정도. 그리고 노래, 동요 같은거 너무 큰 노래가 아닌거를 한 5분정도 불러주는 것도 좋겠고요, 조깅이나 걷기를 빨리 하셔서 폐기능을 키워 주는 것도 좋고요.]
흔히 목소리가 좋으면 그 사람의 첫인상도 좋아 보이지 않습니까?
목소리, 첫인상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의 질환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